서정희 “이전 결혼 트라우마”…김태현 프러포즈에 ‘행복’ (‘금쪽상담소’) [종합]

서정희 “이전 결혼 트라우마”…김태현 프러포즈에 ‘행복’ (‘금쪽상담소’) [종합]

TV리포트 2024-07-04 12:18:42 신고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남자친구 김태현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받았다.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방송인 서정희가 등장, 트라우마에 대해 고백했다.

이날 서정희는 남자친구 김태현과 함께 ‘금쪽상담소’에 등장했다. 1년여 만에 나온 서정희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살아 있길 잘했어’란 노래가 절로 나온다고. 30년간 김태현과 인연을 맺어왔다는 서정희는 “처음부터 편안했다”라면서 가족들도 김태현을 환영한다고 했다. 서정희의 딸 서동주는 김태현에 대해 “돌고 돌아 운명”이라면서 엄마가 애교를 부리며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김태현보다 6살 연상이라는 서정희는 “저는 여성으로 생각하면 ‘지는 해’ 아니냐. 나중에 얼마든지 떠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계속 옆에서 있어 주는 자체가 (고맙다). 이젠 제가 붙들고 싶다”라며 울컥했다.

서동주가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묻자 서정희는 “구체적으로 얘기한 건 없다. 한 번 이혼하고 나서부터는 주변 사람들에게 무조건 받기만 할 거라고 했다. 그동안의 세월을 보상받고 싶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저씨 옆에 있으면 다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애틋한 마음이 든다고. 서정희는 “우리 딸 재혼할 때 같이 해볼까도 생각했다”라고 했지만, 서정희는 “난 따로 할 거야”라고 거절하기도. 김태현은 “해야 하는 부분인 건 맞다”라고 밝혔다.

서정희는 “옛날엔 집을 치워야 하니까 누가 오는 게 좋지 않았다. 요즘은 같이 치워줄 사람이 있으니까 매일 부른다. 둘이 같이하니까 더 재미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고, 김태현 역시 “최근에 주부습진이 뭔지 알게 됐다. 집에서 같이 노력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다”라고 했다.

이를 보던 오은영은 “60세에 시작한 첫사랑 같다”라고 했고, 서정희는 “그 얘기를 들으니 소름이 끼친다”라며 “쳐다보고 있으면 괜히 좋고, 심장이 리듬을 탄다”라며 사랑을 고백했다.

서정희는 감동한 순간에 대해 “가까워지기도 전에 암 선고를 받았다. 항암으로 머리카락이 다 빠졌을 때 본인 머리를 다 깎고 제 머리를 깎아주겠다고 준비하고 있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태현은 “정희 씨 만나기 전에 저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라며 국책 사업을 진행하던 도중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고백했다. 이혼하고 재정적으로도 힘들어졌다고. 김태현은 “그럴 때 저한테 먼저 손을 내민 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은영은 “서로 힘이 되어줘서 수렁에서 빠져나온 중요한 대상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오은영은 “1년 전 방송 준비가 된 상태에서 며칠 사이에 큰일을 겪으셨다”라며 “돌아가셨단 말을 듣고 심정이 어땠느냐”라면서 전 남편 故 서세원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서정희는 “저는 많이 안타까웠다. 힘들었던 앙금이 가시진 않았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는데 너무 안타까워서 ‘저랑 살았으면 안 죽었어’ 이런 생각도 했다”라고 밝혔다.

서정희는 “내 마음을 다 전하지도 못했는데. 내가 너무 어려서 그 사람의 힘듦을 품어주지 못했나 생각도 들었다. 나중엔 무서워서 대화하지도 못했다”라며 “제가 나설 순 없었지만, 그런 안타까움이 저를 괴롭혔다. 그런데 제가 간섭할 일도 아니니까 부끄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그렇게까지 하고 헤어졌는데 좀 잘 살지 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이어 서정희는 “지금처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단 게 답답하다. 아이들이 너무 엄마 편에서 생각하고 있어서 전 남편에게 미안한 부분이 있다. 본인이 아무리 죄를 지었어도 셋이 똘똘 뭉쳐있다고 느꼈을 때 힘들었을 것 같다. ‘너무 미워하지 말자’고 많이 얘기한다”라며 자신을 돌아봤다.

서정희는 이전 결혼생활이 트라우마라고 느껴진다며 “공포스럽고 힘든 기억이 너무 많다”라고 털어놓았다. 서동주는 엄마가 유독 괴로워할 때가 있느냐는 질문에 “엄마가 운전하다 길을 잃으면 패닉이 온다”라며 “워낙 집, 교회, 목욕탕만 다녀서 길만 잘못 들어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서동주는 “아빠가 엄마에게 사과하길 바랐다. 엄마가 좀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김태현은 “과거의 억눌림에서 자유로워지면 좋겠다. 정희 씨가 우울해질까봐 많이 못하는데, 틀려도 욕먹어도 좋으니 망가진 곳에서 다시 싹을 틔우자”라며 진심을 전했다. 서동주는 “힘든 시기를 잘 견뎌줘서 고마워”라며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겠다고 밝혔다.

이후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한 김태현은 서정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손편지도 읽었다. 김태현은 눈물을 흘렸고, 박나래, 이윤지, 오은영 등도 감동했다. 서정희는 “전 눈물이 안 난다. 너무 기뻐서”라며 행복해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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