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즈커피, 필리핀 패스트푸드 기업에 4700억원 ‘매각’

[사진=컴포즈커피]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패스트푸드 기업에 매각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필리핀의 졸리비 푸즈가 컴포즈커피 70%를 인수한다고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 전체 지분 매각 금액은 3억4000만 달러(한화 약 4700억원)으로, 졸리비 푸즈는 이 중 70%의 지분을 2억3800만 달러에 인수한다. 나머지 30% 중 5%는 졸리비 푸즈가 보유한 타이탄펀드가, 25%는 사모펀드 엘리베이션이 인수한다.

졸리비 푸즈는 필리핀의 KFC라 불리는 패스트푸드 기업으로, 프라이드치킨 외에도 커피와 차 사업을 확장 중인 필리핀 최대 외식기업이다. 베트남의 하이랜드커피를 보유 중이며 지난 2019년엔 미래에셋자산운영 사모펀드(PE) 컨소시엄이 보유하던 커피빈도 인수했다.

이 회사는 공시를 통해 한국의 1인당 커피 소비가 세계 3위이며, 한국 저가 커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컴포즈커피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2014년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서 설립돼 창업자인 양재석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2022년 말 기준 한국에서 이디야커피(3005개), 메가MGC커피(2156개)에 이어 3번째로 많은 1901개의 가맹점을 보유했고, 특히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626개의 점포를 열어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였다. 현재 매장 수는 약 2600에 달한다.

컴포즈커피는 앞서 2022년에도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회사 매각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