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SK 최태원 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티앤씨재단의 김희영 이사장이 이혼 소송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발행된 '여성조선' 7월 호에는 지난 4월 진행된 김희영 이사장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김 이사장은 “저를 향한 오해와 비난의 시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 언젠가 모든 것을 편하게 공개할 날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영 이사장을 취재한 여성조선은 “인터뷰는 지난 4월에 진행되었지만 공개 시기를 지금으로 결정한 이유는, 김 이사장의 인터뷰가 SK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몰랐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이 이혼 소송 판결 이후 현재는 SNS 활동을 멈춘 상태지만 이전과 똑같이 재단 이사장으로서 본인의 업무를 다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올여름 재단 장학생들과 함께 베를린으로 갈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김희영 이사장이 이혼 소송 판결 이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다소 시간이 지난 인터뷰이긴 하지만, 그동안 김 이사장은 최대한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기 때문이다. 반면 SK 최태원 회장은 판결 직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있었던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재판에서 “위자료 20억과 재산분할 금액 약 1조 3,800억을 노 관장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최 회장은 법원이 주식 가치를 잘못 판단했다며 반박했다.
최 회장은 “법원이 최종현 선대 회장(최태원 회장 부친)이 별세하던 당시 SK 전신인 대한텔레콤의 주당 가치를 100원으로 밖에 평가하지 않았는데, 당시 주식 가치는 1,000원이었다. 그렇게 될 경우 노 관장의 재산 기여도는 크게 감소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을 판결한 재판부는 “사실 관계에 일부 오류가 있긴 했지만 구체적인 판결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소영 관장 측은 소송 직후 “노 관장은 그동안 SK 최태원 회장이 기업을 훌륭하게 이끌 수 있도록 엄청난 내조를 해왔다. 재판부 역시 이와 같은 점을 인정하여 최 회장이 크게 잘못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노 관장 측은 최 회장이 주식 가치가 잘못 산정되었다며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 “SK의 주가는 분명히 선대 회장의 별세 이후 급격하게 상승했다”며 “두 사람 간의 개인적인 문제를 최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대응하려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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