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휴진 불씨…오늘부터 세브란스 병원 ‘무기한 휴진’

되살아난 휴진 불씨…오늘부터 세브란스 병원 ‘무기한 휴진’

투데이신문 2024-06-27 10:39: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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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세브란스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중단 및 유예한 가운데,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예고대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병원이 소속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12일 연세대 의대 교수들의 뜻에 따라 결의한 대로 이날부터 휴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대 비대위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 735명 중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응답은 531명(72.2%)을 기록했다. 이에 비대위는 정부가 현 의료대란과 의대 교육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한다고 발표했다. 

기한이 없는 휴진을 현재의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결정했다는 게 비대위 측의 입장이다.

다만 비대위는 입원 병동,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및 필수유지 업무 등은 휴진하지 않기로 했다. 비중증 상태 환자의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과 시술을 중단하고 진료 일정을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휴진에 들어간다.

앞서 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던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닷새 만인 지난 21일 무기한 휴진을 철회한데 이어 서울성모병원 등이 속한 가톨릭대 의대, 삼성서울병원이 속한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유예했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강행하면서 의대 교수 휴진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다음 달 4일부터 휴진을 알린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입장 변화가 아직 없어 그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40여개 환자·보건 등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6일 국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계와 정부 모두를 규탄했다.

참여연대 전은경 사회인권팀장 “시민 모두의 건강권이 시장 의료 체계에 의해 위협받거나 농락되는 현실은 더 이상 용인될 수 없으며 의사들의 명분 없는 집단 휴진은 결코 시민의 공감과 동의를 받기 어렵다”며 “정부 역시 이번 의료대란으로 드러난 우리나라의 의료공급체계의 문제를 점검하고, 시민의 보편적 건강권 보장을 위해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건강보험을 강화하는 등 진짜 의료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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