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27일부터 ‘기한 없는’ 휴진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27일부터 ‘기한 없는’ 휴진

이데일리 2024-06-26 17:07: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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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이 27일부터 기한 없는 휴진에 들어간다. 서울대병원과 가톨릭병원에 단체 휴진 중단 또는 연기가 기대됐으나, 예정된 일정대로 추진키로 한 것이다.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부터 기한이 없는 휴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3개 병원이 참여한다. 휴진의 범위는 입원 병동,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및 필수유지업무 등을 제외한 비중증상태 환자의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과 시술 등이다.

지난 12일 비대위는 전체 교수 설문을 통해 기한이 없는 휴진을 결정한 바 있다. 비대위는 무기한 휴진 이유로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의 일방적 발표를 들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에 전에 없던 혼란을 야기했고 이는 의료 전반에 걸친 문제라고 인식했다.

비대위는 “세브란스병원의 전공의들과 연세의대 학생들이 다른 대한민국의 전공의 및 의과대학 학생들과 같이, 정부의 무책임하고 비현실적인 정책 추진에 분노하며 의료와 학업현장을 떠났다”며 “이는 불합리한 의료 환경의 근본적 개선과 실질적 변화를 촉구하는 행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의 동참이 문제의 시급성에 대한 적극적 의사표현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환자들과 사회적인 비난도 감수하겠고 했다. 이들은 “교수들이 전공의들과 학생들로 대표되는 의사 사회 전반의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이 현 의료정책의 심각한 문제에 대한 적극적 의사표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이라며 비대위는 이번 휴진을 강제적이거나 폭압적인 과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양심과 자율에 기반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시작부터 전면적인 휴진이 되진 않을지라도, 우리의 양심과 용기는 앞이 보이지 않는 우리나라 의료의 횃불이 되고 마른 들판에 들불처럼 번져 우리나라의 의료를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바꿀 불씨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교수들의 후속 동참 가능성을 열어뒀다.

비대위는 이번 결정과 행동이 학교와 병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마지막 기회를 버리지 말고 이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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