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난다.
원 전 장관은 26일 대구를 방문해 홍 시장과 당대표 출마 관련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원 전 장관은 전날에는 경북 안동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만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원 전 장관의 행보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드러지게 하고자 하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지난 25일 윤 대통령이 6‧25전쟁 제74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것에 이어 '바통 터치'를 받는 느낌으로 대구를 방문하기 때문이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를 강조했다. 당시 원 전 장관은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다. 나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원 전 장관은 '친윤(친 윤석열)'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친윤' 대표 인사인 이용 전 의원은 "원 후보를 지원할 생각이다. 당정관계에 대한 협력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날 TK일정을 소화하며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TK는 전당대회 승패를 가릴 수 있는 핵심 지역이다. 전당대회 규정상 당원 투표를 80% 반영하기 때문에, 당원 비중이 높고 충성심이 강한 TK 지역은 놓쳐선 안되는 곳이다.
이와 관련 원 전 장관은 전날 이 지사와의 만남에서 "큰 뜻이 있는데 어떻게 영남을 버리겠느냐"라며 "저는 작은 섬에서 와서 세력이 었다. 저를 영남의 양아들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는 원 전 장관을 비롯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이 출마했다. 당대표 선거에는 원 전 장관, 한 전 위원장, 나 의원, 윤 의원 총 4명의 후보자가 나왔고, 최고위원 선거에 10명, 청년최고위원 선거에는 11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통해 후보 신청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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