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끌어안은 홍준표 "한동훈과 만남 내가 거절, 오지마라"

원희룡 끌어안은 홍준표 "한동훈과 만남 내가 거절, 오지마라"

아시아투데이 2024-06-26 11:21: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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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대구시청에서 따뜻한 포옹을 하고 있다./원희룡 캠프

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은 내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26일 대구시청에서 원 전 장관과 차담에서 "(한 전 위원장이) 만나러 오겠다는 걸 거절했다. 여러 사람을 통해 연락이 왔지만, 안 만났다. 만날 이유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원 전 장관에게 "당을 오래 지키고 당을 아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며 "정치 경력도 있고 야당에 대해서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원 전 장관을 안아주며 "그런 점에서 원 전 장관의 출마를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선배님은 1996년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과 당 대표를 거치셨다. 그래서 당 대표 선거를 코치 받으러 왔다"고 화답했다.

홍 시장은 원 전 장관과 만남 직전 페이스북에 "여당 대표의 첫째 조건은 정권과의 동행이고, 재집권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출발부터 어설픈 판단으로 어깃장이나 놓고 공천 준 사람들이나 윽박질러 줄세우는 행태는 정치를 잘못 배워도 한참 잘못배웠다"고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당원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오세훈 시장 같은 미남이 셀카 찍으면 이해가 가지만"이라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덧붙였다. 김용태 의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홍시장 페이스북 글에 대해 "홍 시장의 말처럼 당원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의미심장한 논평을 남겼다. 김재섭 의원도 "홍 시장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동훈, 의원실 인사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찾아 의원 보좌진과 인사를 나눈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런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시니 뵙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의 친한(친한동훈)-반한(반한동훈) 구도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의 친소 관계가 계파의 기준이 되는 것은 참 후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국민연금, 브렉시트 등 어떤 정책의 찬반을 가지고 계파가 나뉘는 건 가능하다"며 "누구랑 친하다, 아니다가 국민들에게 뭐가 중요한가"라고 되물었다. 한 전 위원장은 "굳이 말하자면 우리는 친국회, 친국민, 친국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자신과 원희룡 후보가 최고위원 후보들과 러닝메이트로 나서는 것을 두고 경쟁 주자들이 '줄세우기'라며 비판하는 데 대해 "정치는 혼자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뜻을 같이하는 훌륭한 분들과 정치를 같이 하고 싶다. 그게 이상한가. 저 말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함께할 분들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윤상현 후보가 '한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분 말은 밑도 끝도 없고, 합리적 근거도 없다"며 "보수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2006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2.2%가 한 전 위원장을 선택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1.1%, 나경원 의원은 10.4%로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였고 윤상현 의원은 6%로 집계됐다. 그 외 '없음'은 27.5%, '기타'는 8.4%, '모름'은 4.3%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한 전 위원장 지지율은 63%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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