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경진이 부친과 절연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김청이 절친 이경진, 이미영, 이민우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운 시절
이날 김청은 "대학 들어가자마자 바로 방송을 해서 대학 생활이 없었다. 인생을 돌아보니 내가 안타깝고, 아쉽고, 그리운 시절이 딱 20대 초반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미영은 "고등학교 때 시작해서 수학여행도 못 갔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경진은 "20살에 데뷔해서 40살까지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난 엄마랑 50살까지 같이 살았다"라고 고백했다.
남아선호사상이었던 아버지
이어 "내 동생이 초1, 내가 4학년, 언니가 초6, 중2, 우리 엄마가 35살 때 아버지가 아들 낳는다고 가족을 버리고 나가버렸다"라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내가 학교 다닐 때 버스 안 타고 돈을 모아서 졸업할 때 엄마 드렸다"라며 "'내가 돈을 많이 벌면 엄마를 잘 모셔야겠다'라고 항상 생각했다"라고 모친을 향한 효심을 드러냈다.
이경진은 "25살에 전성기 때, KBS에서 아버지가 10년 만에 나타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보고 그때 봤는데 커피숍 멀리서 봐도 알겠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북받치더라. 화가 난다고 해야 하나. 아들 낳았냐고 (물었다). 낳았다더라. '아들하고 가서 잘 사세요' 그러고 그냥 가버렸다.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가 않더라"라며 느꼈던 감정을 토로했다.
추억 없는 아버지보다 소중한 어머니
이를 들은 김청은 "그러고 나서 아버지 안 봤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경진은 "난 안 봤다"라며 딱 잘라 답했다. 이어 난 키운 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추억이 없으니까 그리움이 없다. 무섭기만 했던 아버지다. 어릴 때 추억은 기억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엄마를 존경하고 내 존재 속에서는 엄마가 부모님이다"라고 말해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후 김청도 가정사를 풀었다. 김청은 "어머니가 18살 나이에 혼자가 됐다. 남의 집에 가서 설거지하고 밥 얻어먹고 그렇게 사셨다. 엄마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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