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휩쓴 '채상병 특검법'… 찬반 논쟁 가열

與 휩쓴 '채상병 특검법'… 찬반 논쟁 가열

아시아투데이 2024-06-24 17:55: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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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의 '채상병 특검법' 수정 발의 제안이 당권주자 간 찬반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한 후보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게 우리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 살리고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반대 입장을 냈다.

한 후보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특검법 추진 자체를 윤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당원들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지금의 민심 그리고 지금까지 상황들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저는 이렇게 설득력 있는 대안,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고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앞서 7·23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 후 당 대표가 된다면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도록 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만든 특검법은 야당만 특검을 추천할 수 있는데, 이러한 독소조항을 걷어낸 법안을 여당 주도로 내놓겠다는 의미다. 한 후보는 "지금 이 사안은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어드리고 보훈과 안보의 문제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하자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적 색채와 양념을 다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이 주도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그런 법을 통과시켜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 민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그 법안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고위원 출사표를 낸 장동혁 의원도 한 후보의 채상병 특검법 제안에 힘을 실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만한 특검법을 발의한다면 민주당이 싸워야 할 대상, 설득해야 할 대상은 국민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논쟁에서 빠져나와 민생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게 한 후보가 밝힌 '제3자 추천 특검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또 "대통령을 위한다는 것은 무작정 그 의중대로 하는 게 아니라 정쟁에서 벗어나 민생으로 갈 수 있도록 전략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한 후보의 채상병 특검법 수정 제안을 두고 당권 경쟁자들은 조국혁신당의 '한동훈 특검법'까지 거론하며 이틀째 강공을 퍼붓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공수처 수사가 끝난 뒤 (그 결과가) 이상하면 당연히 특검으로 가야 한다"면서 "그런데 지금부터 저렇게 하면, 한동훈 특검법도 야당이 발의했는데 (찬성) 여론이 높으면 특검을 하겠나,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의도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당 대표, 당정관계 파탄이 불 보듯 뻔하다. 대통령의 탈당을 원하는 것"이라며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이 없나"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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