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음악만은 손을 뗄 수 없었다"…'빚투 논란' 마이크로닷, 대중 마음 돌릴 수 있을까

[종합] "음악만은 손을 뗄 수 없었다"…'빚투 논란' 마이크로닷, 대중 마음 돌릴 수 있을까

디지틀조선일보 2024-06-24 16:22: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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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닷 기자간담회 / 사진: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 마이크로닷 기자간담회 / 사진: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부모의 사기 혐의로 '빚투 논란'에 휩싸였던 마이크로닷이 6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새 앨범과 함께였다. 그는 "대중들이 차가운 시선을 주고 계시지만, 음악 하나만은 손을 뗄 수 없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는 새 EP 'DARKSIDE'(다크사이드)를 발매하는 래퍼 마이크로닷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18년 부모의 사기 사건이 대중에게 알려진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마이크로닷은 "사건 이후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 저의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고 상처를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머리를 숙인 인사로 기자간담회를 시작했다. 

    마이크로닷은 이어 "피해자분들과 만나 사과를 드리는 것이 먼저였고, 그러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라며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동시에 많은 부분을 깨닫고 성장한 시간이었다. 제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그 시간들이 제 앨범의 밑거름이 되었다"라고 새 앨범을 발매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 [종합] "음악만은 손을 뗄 수 없었다"…'빚투 논란' 마이크로닷, 대중 마음 돌릴 수 있을까

    마이크로닷의 새 EP 'DARKSIDE'는 누구나 양면의 모습을 지녔듯, 그가 가지고 있는 긍정 에너지와는 다른 내면에 갇혀있던 또 다른 자아를 표출한 앨범이다. 마이크로닷은 "앨범에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는데, 각자에게 맞는 공감대를 찾고 응원이 되고 위로가 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타이틀로는 '변하지 않아'를 선정했다. 마이크로닷은 "상황이 변하더라도 저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태도와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담았다"라고 전했다. 특히 쇼미더머니 777의 준우승자 루피(Loopy)와 양동근(YDG)에게 선택받은 래퍼이자 디보(Dbo)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나섰다. 마이크로닷은 "노래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노래가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용기를 내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여러 아티스트들의 지원사격으로 완성된 총 5곡이 수록된다. 마이크로닷은 "제가 낸 음악들이 저의 마음을 표현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현실 앞 다시 올라가기 전의 에너지를 표출하려고 했다. 사건 이후의 마음가짐과 생각들이 녹아있는데, 듣는 사람들이 너무 무겁지 않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각 곡마다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 [종합] "음악만은 손을 뗄 수 없었다"…'빚투 논란' 마이크로닷, 대중 마음 돌릴 수 있을까

    논란 이후 음원을 발매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마이크로닷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2년 만인, 지난 2020년 '책임감'이라는 곡을 발표하기도 했고, 5개월 전에도 싱글 앨범 'Let's Drive'(렛츠 드라이브)를 발매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의 1심 판결 이후 제 입장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냈는데, 어리숙한 행동이었다. 그 이후 여러 싱글을 냈는데, 지금 상황에서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기 위해 'DARKSIDE'를 발매했고, 이 자리를 갖게 되었다"라며 "시간이 흘러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중분들께도 꼭 사과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번 사건의 경우 마이크로닷의 잘못이 아닌, 부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불거진 일이다. 마이크로닷은 "부모님께서도 지금은 후회를 하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의 잘못이라면 해당 사건의 공론화 이후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에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직접 피해 사실을 밝히며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마이크로닷은 "당시 사실 확인 중 친하게 지내던 외국에서 온 변호사 형이 있었는데, 그 형과 이야기를 먼저 했었다. 사건이 터졌는데 나는 뭔지를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느 기자분께서 형과 연락이 닿았을 때 그렇게 해명을 해서 일이 더욱 커지게 됐다. 그것 또한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반성했다. 


  • [종합] "음악만은 손을 뗄 수 없었다"…'빚투 논란' 마이크로닷, 대중 마음 돌릴 수 있을까

    사실 대중들의 마음보다는 피해자들과의 합의가 우선이다. 마이크로닷은 현재 상황에 대해 "사건이 터지고 나서 총 13명이 계셨는데, 1심 재판을 통해 10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분들 중 6분에게 일부 금액을 변제하고 감사하게도 합의를 해주셨다. 이후 2심 재판에서 나머지 4분 중 한 분과 합의가 됐다. 또 부모님께서 형을 마친 뒤에도 계속 연락을 해왔고, 2023년도에 남은 3분 중 두 분과 합의를 한 상황이다. 마지막 한 분과는 합의점을 찾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합의하지 못한 피해자가 마이크로닷의 앨범 발매 등 상황을 아는지 묻자 "그 점에 대해서는 모르고 계시지만, 2025년까지 갚아야 하는 차용증이 있다. 그분께도 변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해야 한다"라며 "이러한 행보가 그분께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 양해를 구해야 하지만, 저는 이번 기회로 다시 사과를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닷은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근황을 밝히며 변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마이크로닷은 "어떤 기회라도 소중하고 신중하게 임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음악적으로는 제가 성장해가는 과정에서의 마음을 작품을 통해 뚜렷하게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드리고 힘이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라고 답했다. 마이크로닷의 이야기가 담긴 새 앨범 'DARKSIDE'는 오늘(24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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