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수정 발의, 尹정부 살려"…당권주자들 "반대"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수정 발의, 尹정부 살려"…당권주자들 "반대"

아시아투데이 2024-06-24 13:33:59 신고

3줄요약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왼쪽부터)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 특강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의 '채상병 특검법' 수정 발의 제안이 당권주자 간 찬반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한 후보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게 우리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 살리고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반대 입장을 냈다.

한 후보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특검법 추진 자체를 윤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당원들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지금의 민심 그리고 지금까지 상황들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저는 이렇게 설득력 있는 대안,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고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앞서 7·23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 후 당 대표가 된다면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도록 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만든 특검법은 야당만 특검을 추천할 수 있는데, 이러한 독소조항을 걷어낸 법안을 여당 주도로 내놓겠다는 의미다. 한 후보는 "지금 이 사안은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어드리고 보훈과 안보의 문제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하자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적 색채와 양념을 다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이 주도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그런 법을 통과시켜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 민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그 법안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 후보의 채상병 특검법 수정 제안을 두고 당권 경쟁자들은 조국혁신당의 '한동훈 특검법'까지 거론하며 이틀째 강공을 퍼붓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공수처 수사가 끝난 뒤 (그 결과가) 이상하면 당연히 특검으로 가야 한다"면서 "그런데 지금부터 저렇게 하면, 한동훈 특검법도 야당이 발의했는데 (찬성) 여론이 높으면 특검을 하겠나,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의도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당 대표, 당정관계 파탄이 불 보듯 뻔하다. 대통령의 탈당을 원하는 것"이라며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이 없나"라고 따졌다.

당내에선 친윤계 의원들이 한 후보의 제안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친윤계로 꼽히는 한 중진 의원은 "논리적으론 틀리지 않았고 수긍도 되지만, 그동안 당 지도부가 채상병 특검은 곧 대통령 탄핵이라고 여러 번 언급해온 상황이라 불편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채상병 특검에 찬성 입장을 밝혀온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미 특검이 아니고서는 국민적 의혹과 궁금증을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선제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시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