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눈치 보지 않겠다”… 한동훈, 당 대표 출마 선언하며 채상병 특검 수용 선언

“대통령 눈치 보지 않겠다”… 한동훈, 당 대표 출마 선언하며 채상병 특검 수용 선언

오토트리뷴 2024-06-24 07:38: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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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드디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위원장은 “채상병 특검에 대해 국민의힘이 먼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출마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당 대표 출마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 전 위원장은 채상병 특검 수용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 지금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하지는 못한다”면서 “여당이 먼저 나서서 추진해야 하고 제3자가 특별 검사를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민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에는 민주당이 특별 검사를 정하게 되어있지만 민주당, 국민의힘, 대통령이 아닌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의 인물이 특별 검사를 골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 전 위원장은 “현재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공수처는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수사를 해야 하며, 만약 민주당이 계속해서 특별 검사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진실 규명보다는 다른 것에 목적이 있음을 인정하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당 대표 출마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당 대표 출마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수사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어느 누구든 의혹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항소심 판결이 남아있고, 명품백 사건은 검찰 수사를 보고 특검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덧붙여 “제가 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천할 것이며 제2부속실 설치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과 관련한 친인척과 측근들의 비리 행위를 감찰하는 제도이며, 제2부속실은 영부인을 관리하는 곳이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대통령님과 저는 지금까지 공적인 결정에 어떠한 친분 관계도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일해왔다”면서 “그것이 훨씬 건강하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선 출마에 대해 묻자 “3년 뒤 대선을 생각했다면 지금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선 출마는 현재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당 대표 출마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당 대표 출마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총선이 끝난 후 지난 두 달 동안 우리 당은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에 부응해야 했지만 냉정하게 그러지 못했다”며 “지금 당 대표를 하는 것이 딱 죽기 좋은 위험한 자리라고 하지만 저는 용기를 내 당에 헌신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이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합리적인 비판이나 의견을 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들이 반복됐다”면서 “지금 우리가 눈치를 봐야 하는 대상은 오직 국민 뿐이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지방 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는 지금밖에 없다. 당이 국민들에게 더 신뢰를 잃게 되면 앞으로 어려워질 것”이라며 “제 모든 것을 바쳐 당을 바꾸고 보수를 다시 재건하겠다. 변화의 시작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당 대표 출마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당 대표 출마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편 한 전 위원장이 채상병 특검 수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자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 많은 후보들이 자신들의 소신을 밝히고 이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진단과 해법이 존재할 수 있다”고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당 대표 선거에 대한 어떠한 개입도 없이 오로지 당원들의 선택을 기다릴 뿐이다”면서 “전당대회 결과로 인해 나타나게 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 외에도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우리 국민의힘은 유능한 정당으로 탈바꿈할 것이다”라며 “반드시 보수 재집권에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 또한 “당심과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는 ‘레드팀’을 만들겠다”며 “원팀이 되어 남은 3년 동안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고 했다.

j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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