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큐 축포' 김세연, 1008일 만에 LPBA '통산 4승'…결승서 임경진에 4-3 승리

'퍼펙트큐 축포' 김세연, 1008일 만에 LPBA '통산 4승'…결승서 임경진에 4-3 승리

빌리어즈 2024-06-24 02:52: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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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일 만에 4번째 우승' 김세연(휴온스)이 22일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임경진의 추격을 따돌리고 4-3의 신승을 거두며 우승상금 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1008일 만에 4번째 우승' 김세연(휴온스)이 22일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임경진의 추격을 따돌리고 4-3의 신승을 거두며 우승상금 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초대 월드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연(휴온스·랭킹 8위)이 역대 세 번째 결승전 퍼펙트큐로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하며 1008일 만에 통산 4승을 달성했다.

24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세연이 세트스코어 4-3으로 임경진(31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1-22시즌 2차 투어 'TS샴푸 챔피언십'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3-2로 꺾고 첫 우승을 달성한 김세연은 LPBA 사상 첫 번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2021'에서 김가영(하나카드)에게 4-2로 승리하며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어 21-22시즌 2차 투어 'TS샴푸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통산 3승' 고지를 밟았고, 지난 23-24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해 4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백민주(크라운해태)에게 세트스코어 3-1에서 3-4로 역전을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한, 이번 개막전에서 결승에 오르며 원년부터 6년 동안 22-23시즌을 제외하고 5시즌을 결승에 진출하며 김가영, 임정숙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결승에서 김세연은 경기시간 2시간 14분 동안 벌인 혈투를 마지막 세트에서 1이닝에 9득점 퍼펙트큐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LPBA 사상 정규투어 최고 우승상금인 4000만원을 획득했다.

이번 결승전은 김세연과 임경진이 서로 하이런 9점과 8점을 주고 받으며 애버리지 1점대의 득점력으로 풀 세트의 경쟁을 벌인 명승부였다.

김세연은 경기 초반 두 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우승 행진을 시작했고, 4세트까지 3-1로 앞서며 통산 네 번째 우승트로피에 성큼 다가섰다.

그러나 임경진의 끈질긴 추격이 시작되면서 5, 6세트를 내줘 세트스코어 3-3 동점이 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 잡았던 우승을 눈앞에 두고 동점을 허용한 김세연은 마지막 7세트 승부가 쉽지 않을 듯했는데, 첫 타석에 뱅크 샷 3방을 연달아 성공하며 9점을 모두 득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세연은 3-1로 앞서다가 3-3 동점을 허용한 뒤 7세트 초구에 뱅크샷 3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퍼펙트큐 9점을 올리고 4-3의 신승을 거뒀다.
김세연은 3-1로 앞서다가 3-3 동점을 허용한 뒤 7세트 초구에 뱅크샷 3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퍼펙트큐 9점을 올리고 4-3의 신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온 임경진은 마지막 세트까지 김세연을 몰아붙였으나, 7세트 초구에 퍼펙트큐가 나오면서 미완의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온 임경진은 마지막 세트까지 김세연을 몰아붙였으나, 7세트 초구에 퍼펙트큐가 나오면서 미완의 준우승에 그쳤다.

1세트는 이번 승부의 축소판이었다. 김세연은 11이닝까지 10:4로 앞서다가 세트포인트를 남겨두고서 임경진에게 4-2 연속타를 맞고 10:10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임경진의 12이닝 세트포인트로 시도한 스리뱅크 샷이 마지막에 충돌로 실패하면서 김세연에게 기회가 돌아와 13이닝에 옆돌리기로 득점에 성공하며 11:10의 신승을 거뒀다.

2세트는 김세연이 세 타석을 빈손으로 돌아간 뒤 4이닝부터 5-3-3 연속타를 올리며 11:4(6이닝)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중요한 초반 두 세트 승부를 모두 이긴 김세연에게 승부의 추가 점점 기울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3세트에 터진 임경진의 한 방이 쉽지 않은 승부를 예고했다.

1이닝에 임경진이 하이런 8득점에 성공하며 3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세트스코어 2-1이 된 것.

그러나 김세연은 4세트 7:5로 앞서가던 10이닝에서 4점을 모두 득점, 11:5로 승리를 거두고 3-1을 만들었고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두게 됐다.

결승전 뱅킹 장면.
결승전 뱅킹 장면.
결승전 경기 장면.
결승전 경기 장면.

5세트에서도 9이닝까지 9:4로 리드하던 김세연은 단 2점을 남겨두고 역전을 당해 임경진의 거센 반격을 받기 시작했다.

14이닝 공격에서 임경진이 5점을 득점하면서 김세연이 9:11로 5세트를 패해 세트스코어는 3-2가 됐고, 6세트 역시 임경진의 날선 공격이 매 타석 이어지며 7이닝 만에 4:11로 패하며 끝내 3-3 동점을 허용했다.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애버리지 1.219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듭하던 김세연은 5세트와 6세트는 20차례 타석에서 단 13점을 득점하는 데 그치면서 절반인 0.650에 머무는 등 급격하게 가라앉았다.

따라서 5, 6세트가 진행된 48분 동안 흐름을 완전히 빼앗긴 김세연의 7세트 승부는 초반이 관건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세연은 초구 성공율 62.5%와 다득점 비율이 50%에 달할 만큼 초구 공략이 좋았다.

결승전 1세트는 뒤돌리기로 초구를 시도해 득점에 실패했고, 3세트에서는 아슬아슬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감을 잡았다.

그리고 5세트에서 김세연은 초구를 정확하게 득점한 뒤 옆돌리기와 비껴치기로 3득점에 성공했다.

김세연은 대망의 7세트 초구를 정확하게 득점한 뒤 시도한 원뱅크 걸어치기가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승리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스리뱅크 샷으로 2점을 더해 5점째에 도달했고, 다시 한번 투뱅크 넣어치기로 불과 3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에 7점을 쓸어 담았다.

8점째 옆돌리기 대회전이 들어가면서 챔피언십 포인트를 남겨둔 김세연은 옆돌리기로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LPBA 사상 세 번째 결승전 '하이런 9점' 퍼펙트큐를 달성, 개막전 여왕에 등극했다.

7세트 초구에서 퍼펙트큐로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 환호성을 내지르는 김세연.
7세트 초구에서 퍼펙트큐로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 환호성을 내지르는 김세연.
김세연은 소속 팀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어렵게 우승을 차지한 뒤 얼굴을 감싸쥐고 눈물을 흘렸다.
김세연은 소속 팀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어렵게 우승을 차지한 뒤 얼굴을 감싸쥐고 눈물을 흘렸다.

김세연은 지난 21-22시즌 2차 투어 'TS샴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 번째 LPB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3차 투어 준우승 후 6차례 정규투어 중 5번이나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세연은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4강, 그리고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 월드챔피언십'을 8강으로 마치며 재도약을 시작했다.

결국, 김세연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64강부터 결승까지 6전 전승, 애버리지 1.081의 기록으로 통산 네 번째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프로당구 원년 시즌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에서 결승에서는 김갑선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아깝게 놓치기도 했다.

당시 결승에서 김세연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다가 2-2 동점을 허용한 뒤 마지막 5세트 2이닝 타석에서 김갑선이 '하이런 9점'을 치면서 3:9로 패한 바 있다.

또한, 지난 시즌 3차 투어 결승에서도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다가 3-4로 역전을 당하고 준우승에 그쳐 결승에서 퍼펙트큐와 드라마틱한 역전패의 뼈아픈 기억을 남겼다.

이번 결승전도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나듯 3-1에서 3-3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번에는 7세트 초구에 LPBA 결승 사상 세 번째 '퍼펙트큐'를 성공시켜 역대 정규투어 최고 우승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우승 김세연과 준우승 임경진, PBA 장상진 부총재(맨 왼쪽), 우리금융캐피탈 정연기 대표(맨 오른쪽).
이번 대회 우승 김세연과 준우승 임경진, PBA 장상진 부총재(맨 왼쪽), 우리금융캐피탈 정연기 대표(맨 오른쪽).
김세연의 우승을 기념하는 휴온스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 
김세연의 우승을 기념하는 휴온스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 

김세연은 우승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것보다 비시즌에 준비한 것을 시험해보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 욕심을 내려놓고 경기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비시즌에 기본기를 준비했고, 체력 보완을 위해 등산을 많이 했다"고 우승의 비결을 밝혔다.

아깝게 첫 우승을 놓친 임경진은 "내 공을 하나씩 열심히 치다 보니 얼떨결에 결승까지 왔다"며 "결승전에서 떨리긴 했지만, 신중하게 치려고 노력했고, 첫 준우승과 웰뱅톱랭킹상을 받아서 뜻깊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개막전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온 임경진은 64강에서 애버리지 2.273을 기록하며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상(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임경진은 어려운 승부를 동점을 만들며 7세트에서 역전 드라마를 노렸으나, 김세연의 퍼펙트큐가 초구에 나오면서 마지막 기회를 얻지 못하고 미완의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지난 16일 시작된 여자부 LPBA 개막전은 김세연의 우승으로 8일간의 대장정을 마쳤고, 남자부는 24일 준결승과 결승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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