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소유물이 아니거늘"... 부친 채무 떠안은 박세리 vs 손흥민 행복만 바라는 손웅정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거늘"... 부친 채무 떠안은 박세리 vs 손흥민 행복만 바라는 손웅정

오토트리뷴 2024-06-22 10:28: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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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김혜주 기자] 부친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한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 겸 방송인 박세리가 기자회견에서 첫 심경을 밝힌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 선수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의 명언 새삼 회자되고 있다.

▲박세리, 손웅정, 손흥민 (사진=엠빅뉴스, 출판사 '수오서재')
▲박세리, 손웅정, 손흥민 (사진=엠빅뉴스, 출판사 '수오서재')

박세리의 부친 박 씨는 한 시공사로부터 전북 새만금 국제골프학교 설립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의 도장을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박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해 경찰은 최근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박 씨는 MBC 보도에서 "아빠니까 나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시공사 측이 재단 의향서가 필요하다고 해 동의만 해준 것"이라며 재단 명의 도장을 도용한 혐의를 부인했다. 

▲박세리 (사진=JTBC News)
▲박세리 (사진=JTBC News)

이와 같이 두 사람의 갈등 사실이 알려지면서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씨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한편, 축구선수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의 발언이 재조명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손웅정은 지난 4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한 바 있다.

손웅정은 '손흥민이 용돈을 안 주느냐'라는 질문에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라며,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이고,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다. 어디 숟가락을 얹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식은 내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주도적으로 내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손웅정 (사진=JTBC News)
▲손웅정 (사진=JTBC News)

손웅정은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부모를 '자식의 앞 바라지를 하는 부모'라고 칭하면서 "아이 재능과 개성보다는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기 판단에 돈이 되는 것으로 아이를 유도한다"고 꼬집었다.

실제 박세리 부친 박 씨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딸에게 골프를 시킨 이유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돈'이 될 거라 생각해서였다"라며 "어려울수록 최고가 되면 돌아오는 것도 많지 않겠나 싶어서 오기로 시작했는데 세리가 잘 따라줬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손웅정은 "앞 바라지 하는 부모들이 자식 잘 됐을 때 숟가락 얹으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나는 요즘도 아들에게 '너 축구 처음 시작할 때 난 너하고 축구만 봤다. 지금도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도 너하고 축구밖에 안 보인다'는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손웅정은 최근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 에 출연해 남다른 아들 사랑을 보였다. 다른 구단으로 스타우트 되냐는 질문에 그는 "외국인 선수가 토트넘에서 10년을 채우면 레전드 대우를 받는다"면서 "그런 혜택 때문에 남아있는 건 아니다. 흥민이가 30살이 넘었는데 이래라저래라 관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손웅정 (사진=연합뉴스TV)
▲손웅정 (사진=연합뉴스TV)

아울러 "은퇴할 때쯤에는 연봉이 하나도 없어도 '네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에서 행복하게 공차다 은퇴하는 모습을 보는 게 부모로서 바람'이라고 말했다"라며 강조했다. 다른 구단에서 거액의 연봉을 제시했다는 이야기가 난무하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가치를 어디다 두느냐가 중요하다. 돈을 내가 떳떳하게 벌어 살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웅정은 한국 사회가 성공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며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며 10만 원을 버는 것보다 재능이 있고 잘하는 일을 하면서 5만 원을 버는 게 행복한 삶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세리의 부친과 손흥민 부친 손웅정의 발언이 대조를 이루며, 자녀의 성공과 부모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박세리의 경우, 부친의 반복된 채무 문제에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손웅정 씨는 아들의 성공과 자신의 삶을 철저히 분리해 왔다. 이러한 대조적인 사례는 부모의 역할과 자녀의 성공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명장 밑에 졸장 없다", "훌륭한 부모 밑에서 자란 손흥민 안 봐도 훤히 보이네요", "박세리 님 너무 안타깝네요", "손웅정 감독의 교육 철학은 진짜 알아줘야 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kh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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