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격노로 모든 게 엉망”… 채상병 수사 박정훈 대령, 국회에서 尹 저격

“한 사람 격노로 모든 게 엉망”… 채상병 수사 박정훈 대령, 국회에서 尹 저격

오토트리뷴 2024-06-21 17:0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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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 출석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한 사람의 격노로 모든 것이 꼬여 엉망이 됐다”고 말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YTN)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YTN)

박 전 단장은 21일 국회에 출석해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 전 단장은 “그냥 법대로 하면 되는 일인데 단 한 사람의 격노 때문에 모든 것이 꼬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현재 범죄자가 됐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외압 하는 과정에 있어 저렇게 많은 공모가 있었다는 것이 참담할 뿐이다”며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납득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박 전 단장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서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격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박 전 단장은 "대통령께서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앞으로 어떤 사람이 사단장을 하겠냐며 격노했다고 들었다”면서 “또 국방과 관련해 이번처럼 화를 낸 적이 없다더라”고 공개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증언 듣는 관련 증인들 (사진=연합뉴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증언 듣는 관련 증인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사단장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다. 박 전 단장 측은 그동안 "임 전 사단장을 처벌해야 한다는 해병대 수사단 보고서를 보고받자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을 김 사령관에게 직접 들었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이종섭 전 장관도 처음엔 보고서 내용에 대해 동의했지만, 이후 변화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장관은 "임 전 사단장을 빼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경찰에 이첩할 때도 임 전 사단장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법제사법위원회장은 임 전 사단장에게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일개 사단장 한 명 지키려고 정권이 날아갈지도 모를 위험한 짓을 하고 있는데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본인은 안 궁금하냐"고 물었고, 임 전 사단장 또한 "저도 궁금하다"고 답했다.

▲증인 선서 거부하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증인 선서 거부하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정훈 전 단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현재 저는 모든 업무에서 배제 당하고 부하들과의 접촉도 차단을 당한 상황”이라며 “매일 괴로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제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날 입법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은 청문회 증인 선서를 거부해 논란이 됐다. 세 사람은 “증인 선서 거부는 법률이 보장하는 권리”라며 “하지만 증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진술하겠다”고 했다.

세 사람의 증인 선서 거부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증인으로 선정된 분들이 선서를 거부할 경우에는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국회법에 따라 고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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