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검찰 애완견" 이재명 강성발언에 안철수·나경원·유승민·윤상현 국민의힘 당권주자 집중포화

"언론은 검찰 애완견" 이재명 강성발언에 안철수·나경원·유승민·윤상현 국민의힘 당권주자 집중포화

폴리뉴스 2024-06-16 13:44:57 신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출석한 자리에서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여러분(언론, 기자)들은 왜 보호받아야 합니까"라고 말하면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추가 기소된 것을 조작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철수, 나경원, 유승민, 윤상현 등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들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을 통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집중포화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 모욕이자 자유민주주의 부정하는 희대 망언"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희대의 망언은 언론에 대한 모욕일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모욕이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라며 "자유민주주의에서는 제왕적 권력자라도 헌법 위에 군림할 수 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법원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 판결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희대의 조작이라고 말하며 검찰의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을 싸잡아 조작으로 매도했다"며 "그 소식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는 '검찰의 애완견'이라며 일반인의 상상 범위를 벗어나는 언론관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재판부는 많은 실체적 증거와 증인들을 장기간 심리하여 판결을 내렸다.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화영 부지사가 쌍방울 측을 통해 조선노동당 등에 불법 송금한 과정에 대해 판단한 것인데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죄를 면하기 힘드니 특검으로 수사기관과 사법체계마저 흔들고 길들이려 한다. 경찰, 검찰을 넘어 사법부마저 오직 이재명 대표 자신의 충견으로 만들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실이 드러날수록 이재명 대표는 감옥이 두려운가 보다. 이화영 재판의 수사와 판결로 본인의 정치적 생명이 끝나가는 상황에 다급했나 보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뜬금없이 언론까지 매도하며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는다. 귀를 의심케하는 희대의 망언"이라며 "언론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보도할 사명이 있다. 국민은 언론이라는 창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언론을 입법, 행정, 사법부에 이어 제4부라고 한다. 언론이 국민을 대신해서 권력을 감시하는 까닭"이라고 말하며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고 했던 토마스 제퍼슨의 말을 인용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왼쪽 두번째)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참석하며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 김정재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왼쪽)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왼쪽 두번째)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참석하며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 김정재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왼쪽)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李대표 치부 드러내면 애완견이고 편들면 언론이냐"

나경원 의원 역시 "언론을 애완견이라고 말하는 이재명 대표는 독재자 예행 연습을 하느냐. 이재명 대표 한 명에 대한민국 전체가 농락당하고 있다. 참으로 서글프고 화나는 현실"이라고 힐난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중대 범죄의 실체를 국민께 전하는 언론을 애완견으로 매도했다. 정파와 이념을 넘어 기본 수준을 의심케 한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재판에서 밝히면 그만인데도 이재명과 민주당은 검사 탄핵까지 운운하며 검찰을 겁박하고 재판부를 압박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언론까지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 의원은 "오로지 한 사람의 범죄 처벌을 막고 그 사람이 대권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질식 당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앞장서서 지휘하는 이재명 대표는 법치의 적이자 국민 위에 군림하는 특권의 화신"이라며 "이재명의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를 하면 애완견이고 이재명과 민주당 편드는 보도를 해야만 언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냐. 대한민국 수사기관, 의회, 법정이 '이재명 방탄'을 위해 얼마나 더 유린당하고 위협 받아야 하느냐"고 밝혔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승민 "이재명 대표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하겠다는 생각밖에"

유승민 전 의원은 "언론 전체를 싸잡아 '검찰의 개'라고 비난하는 조폭 같은 막말을 들으면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총선에 참패하고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보수를 보면 저런 사람이 대통령 되는 것이 두렵지도 않은 모양"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일부 보수세력을 한꺼번에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총선 압승 후 특검과 탄핵으로 검사, 판사들을 공갈 협박하더니 이제는 언론까지 겁박하기 시작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언론은 법원의 판결과 검찰의 기소 사실을 보도했을 뿐"이라며 "만약 이 대표 말대로 '진실을 보도하지 않고 검찰이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 조작'하는 언론사가 있었다면 이 대표 본인이 증거를 갖고 그 언론사에 대해 중재신청을 하든 고소를 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현 "이런 천박한 정치인이 차기 유력 대선후보라는 현실 개탄"

윤상현 의원도 "검찰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시대착오적 언론관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한민국의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 수준으로 짓밟은 희대의 망언이자 자유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망발"이라며 "이렇게 천박한 정치인이 차기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현실이 개탄스럽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대북송금 기소가 몹시도 두려운 모양이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보도하는 언론까지 폄훼해야 할 정도로 자신이 벼랑 끝 위기에 놓였음을 시인하고 있다. 이제는 언론개혁이 시급하다며 ‘검찰 애완견 특검법’을 발의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라며 "이재명 대표는 검찰 탓, 언론 탓 보다 '내 탓이오'가 먼저다다. 진실이 드러나고 있으니 조용히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릴 때"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5월 29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에서 열린 '윤상현의 보수혁신 대장정, 보수의 심장 영남의 결단과 선택'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5월 29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에서 열린 '윤상현의 보수혁신 대장정, 보수의 심장 영남의 결단과 선택'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민주당 '이재명 방탄' 폭주…李대표는 전형적인 범죄자 모습"

한편 국민의힘도 당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윤희석 선임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부정부패 범죄 피의자고 지방행정 권력을 사유화해 개인적 이익을 취하려 했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에서 자신의 당선을 위해 거짓말을 일삼았다"며 "이재명 대표가 권력자라는 이유만으로 처벌을 피한다면 이는 민주주의와 헌법의 붕괴와 다름없다. 그런데 '입법부의 사유화'를 완성한 이재명 대표는 끝내 이를 현실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수사 기관을 공격하고 재판부를 겁박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틀어쥐고선 ‘검찰 해체’, ‘법원 무력화’와 같은 법치 시스템 파괴 공작을 대놓고 벌이고 있다"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끝까지 사수한 이유는 국회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대응을 위한 인질로 삼겠다는 저열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법사위 소위원회까지 모두 손안에 두고 그 권한을 이재명 대표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마구잡이로 남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검사에 대한 탄핵, 법원의 영장 발부권을 제한하려는 형법 개정 시도, 법관도 선출하자는 터무니없는 주장 등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 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해 폭주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말대로 자신의 범죄 혐의가 ‘정치 검찰의 조작’ 에 의한 것이라면 당당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하면 될 일"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이제는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 비하하며 윽박지르는 모습까지 보였다. 법치를 산산조각 내고 언론을 길들이면서 권력을 동원해 감옥행을 피하려는 이재명 대표의 행태는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으로 비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전제 국가’, ‘독재 국가’ 로 전락시키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결국 정의와 상식이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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