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로 물건 사기 겁나네”…알리·테무 제품 또 중금속 검출

“해외직구로 물건 사기 겁나네”…알리·테무 제품 또 중금속 검출

마이데일리 2024-06-14 13:52:05 신고

3줄요약
/한국소비자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알리익스프레스·테무·큐텐 등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안전 기준 부적합한 경우가 많아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알리·테무·큐텐 등 3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어린이제품, 차량용방향제, 이륜자동차 안전모 등 8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7개(30.7%)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알리와 큐텐에서 판매하는 오토바이 안전모 10개 중 9개(90.0%) 제품은 국내 충격 흡수성 기준에 못 미치는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8개 제품은 시험 결과 충격 흡수를 전혀 하지 못하는 불량품으로, 사고가 나면 머리에 전달되는 충격량이 커 부상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제품 28개 중 11개(39.3%)에서는 프탈레이트계가소제, 중금속, 방부제 등 유해물질을 확인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감소나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이나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튜브 등 여름철 물놀이용품 9개 중 7개(77.8%)의 본체, 손잡이, 공기주입구 등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최대 295배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이중 5개 제품에서는 안전기준을 최대 3.2배 초과한 카드뮴도 검출됐다.

무선조종 자동차 등 전동완구 9개 중 1개(11.1%)에서는 충전 케이블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44배 이상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7.1배 높은 납 성분이 확인했다.

또 비눗방울, 핑거페인트 등 액체 완구 10개 중 3개(30%)에서는 방부제로 사용이 금지된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메칠이소티아졸리논(MIT)가 검출됐다.

카드뮴과 납은 둘 다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며, CMIT와 MIT는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과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색조화장품에서는 중금속과 타르색소가 검출됐다.

직접 피부에 사용하는 15개 화장품 중 3개(20%)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는데, 이중 알리에서 판매하는 40가지 색상 아이섀도 팔레트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65배를 초과했고 크롬도 검출됐다.

볼터치용 하이라이터에서도 15개 중 3개에서 중금속 크롬이, 립글로즈 등 입술용 화장품 1개에서는 어린이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적색2호, 적색 102호 타르색소가 발견됐다.

조사 대상 화장품 40개 중 1개는 사용기한이 3년을 넘었고 3개는 사용기간 표시 자체가 없었다.

차량용 방향제 10개 제품에서는 모두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알리, 테무 등과 위해제품 유통 차단을 위해 ‘자율 제품안전 협약’을 체결하고 핫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내용을 알리고 알리와 테무는 해당 위해제품의 검색과 판매를 차단했으며 큐텐도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해당 위해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국내 안전 기준에 미흡한 제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점검을 지속해 위해제품의 유통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