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채상병 특검’ 찬성한 안철수 탈당 요구...동의 못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라인야후’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채상병 특검법’에 공개적으로 찬성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에 대해 출당을 요구하자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31일 “정당민주주의 훼손하는 뺄셈정치”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안 의원은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맞서 정면돌파하자는 취지로 특검법안에 찬성의견을 냈다”며 “절차적 법리적 문제 때문에 특검법안에 반대했지만 안 의원의 뜻은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견을 허용하는 정당이 강한 정당”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민주주의의 요체다. 민주당과 우리 당의 결정적 차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중도를 대변하는 안 의원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에서 단일화를 통해 우리 당의 외연 확장에 큰 도움을 준 분”이라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정치는 안된다”고 했다.

덧붙여 “생각이 다르다고 누군가를 배척하고 억압하는 것은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뺄셈 정치”라며 “지지기반을 넓혀 승리하는 정당으로 가려면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김 지사는 ‘채상병 특검법’을 공개적으로 찬성한 안 의원을 향해 “특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야당보다,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 망나니 뛰듯 부화뇌동하는 당신이 더 나쁘다”며 “헛소리하려거든 당을 떠나서 하라”고 힐난했다.

김 지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서 “제발, 자중자애하라”며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지켜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