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으로 거부해도 끌려가"... BBC 버닝썬 영상, 정준영·승리 모습에 전 세계 누리꾼 '격분'

"온 몸으로 거부해도 끌려가"... BBC 버닝썬 영상, 정준영·승리 모습에 전 세계 누리꾼 '격분'

오토트리뷴 2024-05-21 19:42:29 신고

3줄요약

[오토트리뷴=이혜나 기자]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와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리더 최종훈의 충격적인 행태가 해외 유력 매체를 통해 다시 드러났다. 

▲정준영, 승리, 최종훈 (사진=BBC 코리아)
▲정준영, 승리, 최종훈 (사진=BBC 코리아)

영국 공영 매체 BBC는 19일(현지시각)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영어 자막과 함께 영문 제목 ‘K-pop scandal: Exposing the secret chat groups’로도 게재됐다.

영상에는 승리가 한 여성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여성은 테이블을 붙잡으며 온몸으로 거부 의사를 표시했지만, 승리는 "조용히 해, 따라와"라고 강압적으로 소리쳤다.

뿐만 아니라 승리는 익숙한 듯 손을 번쩍 들며 여성을 때리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광경을 목격한 승리의 지인은 이를 만류하기는커녕 카메라로 촬영만 할 뿐이었다.

▲여성을 끌고 가는 승리 (사진=BBC 코리아)
▲여성을 끌고 가는 승리 (사진=BBC 코리아)

BBC는 "가장 성공한 K팝 그룹 빅뱅의 멤버라는 점이 승리에게 엄청난 권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버닝썬 사태를 최초 보도한 강경윤 기자는 "승리는 본인이 한마디 하면 한국뿐 아니라 중국, 미국 등지에서도 본인을 도와줄 사람들이 많다고 믿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승리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여성들을 재력가들에게 투자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상납해왔다. 또 영화 <위대한 게츠비> 속 주인공을 자신에게 이입해 '승츠비'라는 명칭을 스스로 사용하기도 했다.

정준영과 최종훈도 함께한 ‘정준영 단톡방’의 만행 역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정준영은 2016년 3월 대구 팬사인회 전날 만취 상태의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고, 이를 즐거운 일처럼 단톡방에서 자랑했다. 

▲피해자를 조롱하는 정준영과 버닝썬 멤버들 (사진=BBC 코리아)
▲피해자를 조롱하는 정준영과 버닝썬 멤버들 (사진=BBC 코리아)

BBC가 재구성한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피해 여성이 술에 취해 머리를 크게 다치자 정준영을 포함한 단톡방 멤버들은 “뇌진탕에 걸린 줄 알았다”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정준영은 웃음 이모티콘을 보내며 "살면서 가장 재밌는 밤이었다"고 피해자를 조롱했다.

승리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등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정준영 역시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살고 지난 3월 형기를 마쳤다. 이들은 항소심에서 '반성한다'는 이유로 감형받았다. 故구하라의 증언으로 정체가 밝혀졌던 버닝썬 연루인물 윤규근 (당시 총경)은 고작 벌금 2000만원의 형을 받았다.

▲경찰에 출석한 승리 (사진=BBC 코리아)
▲경찰에 출석한 승리 (사진=BBC 코리아)

BBC는 영상 말미에서 “이렇게 유명 스타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강남에선 변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전직 버닝썬 직원은 “예전 버닝썬과 지금의 차이점이 거의 없다. 물뽕도 여전히 클럽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참혹한 실태를 증언했다.

한편, 버닝썬 게이트의 일부 피해자들은 법정에조차 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lhn@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