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이 이끄는 협상 대표단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을 방문해 헤르지할레비군 참모총장과 차치하네비 국가안보보좌관, 로넨바르 신베트 국장 등을 만나 협상했다.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라파에 대한 공격을 철회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 측은 협상 조건을 일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지구에 어린이·여성·노인과 부상 인질 33명이 살아있다고 보고 6주간 휴전과 이들을 석방하는 내용의 협상에 대해 검토 의사를 밝혔다고 이집트 당국자들은 전했다.
임시 휴전을 주장하는 이스라엘과 달리 하마스는 전쟁 종료를 원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측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13일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에 전달한 자신들의 입장에 대해 "이스라엘 공식 반응을 접수해 제안을 검토하고 입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다음 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 측과 논의해 라파 군사 작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자지구 전쟁으로 라파에 몰린 피란민은 150만명에 육박했다. 이스라엘이 대규모 지상전을 벌일 경우 더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질은 250여명이 추정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1월 일시휴전을 합의해 일부 인질을 석방했다. 130여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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