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게될까. 베팅업체는 토트넘의 최종 순위를 4위로 예측했다.
축구 컨텐츠 제작소 스코어90은 16일(한국시간) 세계적 베팅업체 벳365의 배당률을 기반으로 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예상 순위를 공개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 챔피언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토트넘은 4위 안에 들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봤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아스널 3파전이 이어지는 중이다. 맨시티가 승점 73(22승7무3패)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아스널과 리버풀이 승점 71로 바짝 뒤쫓고 있다. 아스널은 리버풀보다 골득실 차에서 앞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 최근 선두로 올라선 맨시티였다. 스코어90에 따르면 맨시티가 우승할 가능성은 68%에 육박했다. 반면 아스널은 19%, 리버풀은 13%에 불과했다.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기 위한 4위 경쟁이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경쟁이 뜨겁다.
현재 빌라가 토트넘보다 한 경기 더 치른 가운데 승점 63(19승6무8패)으로 승점 60(18승6무8패)의 토트넘보다 3점 앞선 4위에 위치해 있다. 골득실에서도 3골 앞서 있어 혹여나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여전히 토트넘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일정상으로도 빌라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시작으로 첼시, 리버풀, 번리, 맨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까지 지옥의 6연전을 펼친다. 반면, 빌라는 남은 경기에서 본머스, 첼시, 브라이턴, 리버풀,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한다. 중간에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일정이 끼어 있지만 리그에서 만나는 상대들은 토트넘에 비하면 명백하게 쉬운 팀들이다.
토트넘이 만약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빌라에 밀려 5위가 돼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게 된다.
희망은 있다. UEFA 협회 랭킹 1, 2위 국가 5위 팀에게 주어지는 추가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이 남아있다. 잉글랜드는 3위(16.750포인트)로 2위 독일(16.786포인트)과 근소하게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1위 이탈리아(18.857포인트)는 이미 확정된 가운데 향후 유럽대항전에서 각 협회 소속 구단들의 성적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다만 독일을 제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토트넘이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4위를 확보해야 복잡한 경우의 수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스코어90에 따르면 도박사들은 토트넘이 빌라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끝마칠 것이라고 봤다. 두 팀 모두 우승 가능성은 1% 미만이었으나 토트넘이 빌라보다는 위에 있었다. 도박사들은 토트넘이 충분히 4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토트넘이 실제로 4위에 올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을지, 빌라를 넘지 못하고 유로파리그에 만족하게 될지 향후 일정에 많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스코어90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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