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서울이랜드FC 오스마르가 9년간 몸담은 친정팀 FC서울과의 일전을 앞두고 선의의 경쟁과 승리를 다짐했다.
17일 오후 7시 30분 목동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가 FC서울과 사상 두 번째 ‘서울 더비’를 치른다.
이번 서울 더비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9년간 FC서울에서 뛰다 올 시즌 서울 이랜드 FC로 이적한 ‘K리그 레전드’ 오스마르를 두고 펼치는 ‘오스마르 더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경기를 앞둔 오스마르는 “기분이 매우 이상하다. 경기 전 예전 동료들을 만나고 인사할 때 어떤 기분이 들 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10배, 100배로 증폭될 것이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스마르에게 ‘서울 더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FA컵 3라운드에서 열린 첫 번째 서울 더비에서 오스마르는 FC서울 소속으로 풀타임 출전했다. 당시 서울 이랜드 FC는 원정에서 FC서울에 1-0의 승리를 거뒀다.
당시 경기에 대해 오스마르는 “솔직히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번에도 상대가 같은 마음으로 오기를 바란다. 우리가 쉽지 않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 곳은 우리의 홈이다. 이기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FC서울이 빅 클럽이긴 하지만 팀으로 맞서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오스마르는 “우리는 팀으로서의 강점을 인지해야 한다. 우리의 강점은 모두 함께 수비하고 공격하는 것이다. 점점 나아지고 있는 만큼 서울 더비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 동료들을 상대하는 것이 낯설지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FC서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했지만 공식 경기에서 상대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새롭고 나 자신에 대한 도전이 될 것이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와 추억, 새로운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 서로 준비 잘 해서 경기장에서 만나고 싶다”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 서울이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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