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사진제공 | 쏘스뮤직
“1990년대 최전성기 마돈나 연상”
21일 라이브 공연 글로벌 생중계
그룹 르세라핌이 북미 최대 대중음악 축제로 꼽히는 코첼라에 입성했다. 14일(한국시간) 오후 2시 50분 유튜브를 통해서도 전 세계 동시 생중계된 무대에서 르세라핌은 만으로 불과 2년도 채 안 돼 이룬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치며 글로벌 대표 걸그룹으로서 위상을 과시했다.
새 케이(K)팝 퀸의 대관식 격인 무대를 더욱 빛나게 한 건 다섯 멤버가 입고 나온 무대 의상이었다. 루이비통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ere)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르세라핌이 코첼라 무대에 오른 오직 이날만을 위한 특별 제작품들이었다.
일명 ‘르세라핌-루이비통 콜렉션’은 검정과 회색 모노톤에 루이비통 시그니처 문양 가운데 하나인 격자무늬 ‘다미에’ 프린트를 포인트로 한 의상. 이와 관련 일각에선 1990년대 최전성기 마돈나와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협업을 연상시키는 ‘우아하고도 신선한 충격’이란 호평을 내놓고도 있다.
르세라핌이 공연을 펼친 코첼라 사하라(Sahara) 스테이지는 2019년 블랙핑크가 ‘코첼라 데뷔 쇼’를 가진 곳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무대. 메인 스테이지에 다를 바 없는 규모로, 코첼라 측은 축제 시작에 앞서 르세라핌을 단독 모델로 한 옥외 광고물 제작 등 ‘흥행 메이커’로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기도 했다.
이번 공연과 관련 북미 현지 유력 매체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일간지 USA 투데이는 “데뷔 2년 만에 전 세계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그룹”이라 르세라핌을 소개했는가 하면, 대중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르세라핌이 세계를 제패할 날 얼마 남지 않았다. ‘코첼라’를 통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채비를 마쳤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르세라핌은 14일에 이어 21일 모두 두 차례의 라이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코첼라로 촉발된 현지 관심을 반영하듯 르세라핌은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글로벌 음악 플랫폼에서 신곡 ‘이지’(EASY)와 ‘스마트’(SMART)의 쌍끌이 인기도 견인 중이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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