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하라? 영원하라!" 부침 많던 송지효, 이젠 없어선 안 될 '에이스' ['런닝맨' 700회②]

"하차하라? 영원하라!" 부침 많던 송지효, 이젠 없어선 안 될 '에이스' ['런닝맨' 700회②]

엑스포츠뉴스 2024-04-14 11:5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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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이정도면 환골탈태다. 한 때 하차요구가 빗발쳤던 송지효가 없어서는 안 될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0년 첫 방송된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 합류했던 송지효는 '에이스'로 불리며 프로그램의 주축 멤버로서 맹활약해왔다.

전문 예능인이 아닌 배우라는 위치에 있던 만큼 몸을 사릴 법도 했는데, 송지효는 스스로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게임에 임했다.

또한 초기에는 개리와의 '월요커플' 기믹으로 묶이면서 분량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이광수와는 '현실 남매' 케미를 자랑해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경부터 격한 게임이 줄고 토크를 비롯한 미니 게임의 분량이 늘어나며 토크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송지효의 약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던 전소민이 독보적인 예능감을 선보인 탓에 송지효와 대비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서 송지효가 '병풍 멤버화' 되었고, 급기야는 지난해 6월 25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고, 때문에 송지효의 활약상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당시 송지효가 소속사와 갈등을 겪고 있었다는 점이 어느 정도 참작 요소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으나, 같은 소속사였던 지석진은 이를 내색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송지효는 더욱 큰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물론 응원하는 이들도 존재했으나, 이 당시 팬들의 반응은 매우 좋지 않아 하차하라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송지효는 피드백이 빠른 예능인이었다. 지난 9월 공개된 '핑계고'에서 유재석은 "지효가 요즘 다른 것보다 노력을 많이 한다"며 "얘기 꺼내서 어떨진 모르겠는데, 방송 보다가 '아, 오늘 지효가 너무 말이 없네' 그랬었던 회차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송지효는 "제가 그 주에 저를 검색한 게 1년 동안 검색한 것보다 더 많았다"면서도 그러한 기사들이 자신에게 자극제가 되었다고 털어놨다.

그 덕분이었을까. 송지효는 이후 전소민이 하차한 '런닝맨'에서 다시금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방송된 '지석진 오솨~ 건강 오솨' 편에서는 지석진에게 대접하기 위한 삼계탕을 요리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날 방송을 사실상 '송지효 스페셜'로 바꿔놨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풋살컵편에서는 오랜만에 몸쓰는 운동을 해서였는지, 혼자서 팀의 5골을 책임지는 모습으로 '골때녀'에 출연하면 좋겠다는 반응까지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함께 나선 오하영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과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해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서 제대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 불만을 느껴서서였을까. 올 초부터 예능인으로서 '열일'하는 송지효의 모습이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워보인다.

과연 송지효가 이제는 부담을 내려놓고 계속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 보따리를 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런닝맨' 방송 캡처, '핑계고'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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