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 BTS 멤버로만 불리기엔 아까운 '글로벌 팝스타' [엑's 컴백③]

제이홉, BTS 멤버로만 불리기엔 아까운 '글로벌 팝스타' [엑's 컴백③]

엑스포츠뉴스 2024-03-29 08:0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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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제이홉(j-hope)의 음악은 한 권의 '자서전'이다. 그는 자신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기보다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간 걸어온 가수 연대기와 정호석(본명)의 인생을 말한다. 제이홉을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그의 음악을 듣다 보면 오랜 친분이 있는 사람처럼 가까워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문득 스쳐 가는 j-hope이 아닌 정호석의 삶 / 희망이란 없고 후회만 가득했겠지 till I die / 내 춤은 뜬구름을 잡을 뿐" 

"믿는 대로 가는 대로 / 운명이 됐고 / 중심이 됐어 / 힘든 대로 또 슬픈 대로 / 위로가 됐고 / 날 알게 해줬어" 

빅히트뮤직 소속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로만 제이홉을 칭하기엔 솔로 아티스트로서 잠재된 그의 이야기가 현재진행형,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방탄소년단 멤버를 넘어 '솔로 가수' 제이홉의 항해는 2018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첫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World)'를 발표, 그동안 느끼고 생각한 솔직한 감정들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정식 앨범은 아니었지만, 제이홉은 자신의 솔로 작업물을 세상에 꺼낸 '호프 월드를 통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자 했다. 

믹스테이프 공개 직후 제이홉은 "저만의 음악 색깔을 담을 수 있는 믹스테이프를 내는 것이 가장 큰 꿈이었고, 제 이야기를 음악을 통해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리고 긴장됐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호프 월드'는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차트 38위에 이름을 올리며 당시 한국 솔로 가수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처음 춤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접했던 음악인 웹스타(Webstar)와 영비(Young B)의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의 후렴구를 인용, 특유의 스웨그 넘치는 스타일로 재창조한 동명의 신곡 '치킨 누들 수프'를 공개하는 등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2022년 제이홉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데뷔 9년의 역사를 담은 앤솔러지(Anthology) 앨범 '프루프(Proof)'를 발매, 이와 동시에 완전체 활동을 잠시 뒤로하고 솔로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활동 2막을 맞이했다. 

그해 7월 발표된 제이홉의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는 믹스테이프가 아닌 첫 정식 솔로 앨범이자 방탄소년단의 챕터 2를 화려하게 연 음반으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 충분했다. 

앨범명 '잭 인 더 박스'에서 '상자'를 뜻하는 '박스'는 제이홉의 내면을 표현한다. 상자를 열면 그의 열정과 더불어 다채로운 모습이 펼쳐지며, 제이홉은 지금까지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자신의 고민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팀 활동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다채로운 모습을 솔로 앨범에 담아낸 제이홉은 컴백과 동시에 미국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의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기도. 약 1시간 동안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강조하며 짜임새 있는 무대 구성을 보여줬다.  



이젠 어엿한 '솔로 가수' 명찰을 단 제이홉은 28일 오후 1시 스폐셜 앨범 '홉 온 더 스트리트(HOPE ON THE STREET VOL.1)'을 발매하고 팬들을 찾는다. 입대 전 준비한 앨범으로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아미들의 무료함을 달랠 전망이다. 

타이틀곡 '뉴런(NEURON) (with 개코, 윤미래)'는 외부에서 자극을 받았을 때 전기를 발생시켜 다른 세포에 정보를 전달하는 '뉴런'과 데뷔 전 제이홉이 몸 담았던 동명의 댄스 크루를 동시에 뜻한다.

이 곡은 제이홉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2000년대 올드 스쿨 힙합(Old school hip hop) 장르로, 그의 음악적 뿌리와 삶의 동기, 그리고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를 전한다. 

이 밖에도 정국이 피처링에 참여한 '아이 원더...(i wonder...)', 르세라핌 멤버 허윤진과 함께한 '아이 돈 노우(i don't know)', '왓 이프(what if...)', '락 / 언락(lock / unlock)',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 솔로 버전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제이홉은 이번 앨범의 전곡 작사에 참여해 뮤지션의 역량을 아낌없이 펼치며 솔로로도 굳건한 발자국을 새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빅히트뮤직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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