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6분 대상홀딩스우는 2990원(29.99%) 오른 1만296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대상홀딩스는 2010원(22.28%) 오른 1만1030원에 거래됐다.
지주회사 주가는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에서 대상홀딩스의 상한가는 이례적인 모습이다. 대상홀딩스가 상한가를 찍은 것은 1155원(29.96%) 오르며 5010원을 기록한 2020년 3월26일 이후 3년8개월 만이다.
대상그룹 관련주의 상한가는 한 장관이 현대고 동창인 배우 이정재와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진 덕분이다. 한 장관과 이정재는 서울 압구정 현대고 동기동창이다.
이정재는 대상홀딩스의 임세령 부회장과 공개 연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한 장관이 최근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대상그룹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임세령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지분 738만9242주(20.41%)를 보유 중인 2대 주주다.
앞서 한 장관과 이정재는 지난 주말 저녁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식사했고 음식 포장용 쇼핑백을 나란히 든 채 팬들의 사진 촬영 및 사인 요청에 응하는 모습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이날 한 장관의 다른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 장관이 총선에서 청주 흥덕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이 상승했다.
같은 시간 깨끗한나라는 115원(4.26%) 오른 2815원에 거래됐다. 한 장관의 청주시 출마설이 제기된 가운데 청주 소재 본사나 공장을 보유했다는 이유에서다.
학연과 지연 등으로 엮인 일부 정치 테마주들이 또 한 차례 시장에서 떠들썩하자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정치 테마주들의 상승세는 업황과 실적 등 모멘텀(동력)이 없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힘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정치 테마주 쏠림 현상에 대한 자본시장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특정 후보의 테마주로 언급된 83개 종목 중 대다수인 90% 이상이 후보와의 공통 지인(44%), 사적 인연(18%), 학연(16%), 종친(6%), 지연(5%) 등으로 조사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테마주는 가격이 장기간 유지되지 않고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한다"며 "테마주 강세의 수명이 짧아진 만큼 투자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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