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을 뚫기 위해 생활가전 전담 연구 조직을 신설했다.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신가전을 내세워 수요를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가전연구팀을 신설하고, 팀장으로 이준현 생활가전사업부 선행개발팀 부사장을 선임했다.
삼성리서치는 DX부문 선행 연구개발 조직으로, 스마트폰, 가전 등 완제품에 대한 선행 기술이 연구된다.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삼성리서치 내에 생활가전 담당 조직이 별도로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세대가전연구팀은 혁신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 시장이 침체된 만큼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혁신 제품 개발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속 뜻밖의 호황을 누리던 가전 시장은 올 들어 부진을 겪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은 전년보다 7%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업계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TV·생활가전 부문에서 매출 14조7천500억원, 영업이익 2천5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6% 소폭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67.1%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시장은 내년에도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생활가전 선행연구를 진행해왔지만, 따로 연구 조직을 분리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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