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KB증권이 2020년 이후 2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가운데,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20%를 넘는 등 인기를 끌면서 미소짓고 있다. 드라마 속 과거 현대증권의 '바이 코리아 펀드'를 연상시키는 '바이 미라클 펀드'가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사진=래몽래인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리테일(소매금융) 채권 판매액은 1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KB증권의 지난해 연간 리테일 채권 판매액 9조5000억원보다 약 58% 증가한 액수다. 증시 부진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개인투자자의 채권 쏠림 현상이 올 들어 두드러지지만 KB증권을 비롯한 몇개 대형 증권사만 수혜를 입는 모습이다.
사진=KB증권
특히 현대증권의 '바이 코리아 펀드'의 과거 화면까지 그대로 가져다 쓴 '바이 미라클 펀드'가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아예 슬로건을 'BUY KOREA BUY BOND'로 정하고 적극적 채권판매 마케팅에 나섰다.
'바이 코리아 펀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2000년 KB증권에 합병 전이었던 현대증권이 '우리 손으로 우리 힘으로 한국을 삽시다 BUY KOREA', '온 국민이 이룬 나라 한국에 투자합시다 BUY KOREA' 등의 슬로건으로 출시해 국민적 열풍을 불러왔던 펀드다.
일개 펀드라기 보다는 '국채보상운동', '금 모으기 운동'과 같은 경제 주권 수호를 위한 국민적 몸부림에 가까웠다. 캠페인 광고 마지막의 '한국경제를 확신합니다'라는 멘트는 국민의 애국심을 더욱 자극했다. 캠페인 광고는 ▲증권객장 편 ▲과소평가 편 ▲무한한 가능성 편 ▲한강의 기적 편 등 4차까지 이어졌다.
당시 열풍에 '바이 코리아 펀드'는 출시 3개월 만에 1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후 국내증시는 급반등했다가 2000년 IT버블 붕괴 등으로 다시 폭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설정 후 10년 만인 2009년 '바이 코리아 펀드' 수익률은 329%에 달했었다.
'재벌집 막내아들' 10회에서는 '바이 코리아 펀드' 1차 캠페인 광고를 그대로 가져와 '바이 미라클 펀드'로 나온다. 진도준(배우 송중기)은 미국의 9.11 테러를 예측하고 미라클의 해외 투자금을 회수해 '바이 미라클 펀드'를 출시한다.
바이코리아펀드 광고/사진=유튜브 캡처
그는 "바이 미라클로 저축의 시대는 가고 투자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드라마 속에서도 '바이 미라클 펀드'는 출시 2주 만에 4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은다. 이 자금으로 결국 큰아버지 진동기(조한철)의 순양증권 인수를 시도한다.
KB증권 관계자는 "KB증권은 옛 현대증권 시절의 캐치프레이즈를 활용해 '다시 한번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미래에 투자할 때' 임을 강조하고자 'BUY KOREA BUY BOND'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었다"며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인 래몽래인 측에서 드라마 속에서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진도준의 전략중 하나로 진행되는 '바이 미라클' 캠페인 영상으로 현대증권 시절의 '바이 코리아' 영상 사용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 한국경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한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흔쾌히 영상사용에 동의하게 됐다"며 "경제위기를 이겨내는, 한국경제를 믿는 투자자들에게 힘을 주는 캠페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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