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배우 고윤정이 ‘환혼: 빛과 그림자’ 진부연으로서 등장하며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10일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는 ‘환혼’의 결말로부터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되었다. 극의 시작과 함께 진요원의 정원에서 등장한 신비로운 여인은 진호경(박은혜)의 첫째 딸 ‘진부연’(고윤정)이었다.
이날 ‘진부연’은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상인에게 술을 받아 맛깔스럽게 마시거나, 진요원의 결계를 뚫고 들어온 장욱(이재욱)에게 탈출을 위해 접시 등의 집기들을 부지깽이처럼 던져서 벽에 더 꽂아달라고 부탁하는 모습 등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얼음돌을 품게 된 이후 다크함이 짙어진 장욱마저도 실소를 보이거나, 호기심을 내비칠 정도였다.
또한 자신의 어머니가 억지로 강요하는 결혼을 피하고자, 두 번째 만난 장욱에게 대뜸 “나랑 혼인해 줄래? 네가 나의 신랑이 되어줬으면 해”라며 직진 프러포즈를 하는 당돌한 매력은 보는 이의 호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러면서도 자못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 드러나는 무게감은, 진부연이라는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한층 두텁게 만들었다.
자신의 몸속에 있는 얼음돌을 볼 수 있는 진부연의 신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장욱은, 결국 그녀의 부탁을 받아들여 혼례를 앞둔 부연이 탈출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이 과정에서 진부연은 배에서 내릴 수 있게 손을 내민 장욱에게 펄쩍 뛰어들어 안기면서 “갑시다. 서방님!”이라고 활짝 웃었다.
세 번의 만남, 그리고 청혼과 점프 포옹으로까지 이어진 두 사람의 관계 진전은 ‘환혼: 빛과 그림자’의 웃음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준 티도 없이 맑은 진부연 캐릭터의 호감도는, 고윤정이라는 배우를 통해 생명력을 부여받았다.
‘환혼: 빛과 그림자’에서 장욱에 이어 서율(황민현)과도 운명적 재회를 앞두고 있는 진부연이 향후 어떤 스토리를 풀어낼지 모두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또한 그런 진부연을 고윤정이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킬지 주목된다.
한편, ‘환혼: 빛과 그림자’는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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