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10일(이하 한국 시각)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경기의 종료 휘슬이 불렸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전광판 시간은 126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크로아티아에 120분은 부족하다. 크로아티아는 연장전 전문팀이다. 최근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 이후 치른 단판 9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이 기간에 연장전에 가지 않은 유일한 경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결승전(2-4 패)뿐이다.
특히 월드컵에서 연장전과 승부차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덴마크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러시아와 8강전에서도 승부차기 승리를 거머쥐었다.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는 연장전 끝에 2-1 승리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승부차기 본능’ 발휘되고 있다. 6일 16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10일 8강전에서는 대이변을 연출해냈다. ‘우승 후보’이자 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꺾었다. 이번에도 승부차기였다. 연장전 후반 12분 극적인 동점골로 1-1을 만들었고,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두 대회 승부차기에서 모두 이긴 팀이 됐다. 승부차기 4연승이라는 진기록을 낳았다. 독일과 타이기록이다. 또한 독일과 함께 월드컵 본선에서 단 한 번도 승부차기에서 지지 않는 기록까지 남겼다. 아울러 승부차기 4승으로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독일, 아르헨티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원동력은 특유의 끈끈한 경기력에 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패배가 없다. 또한 5경기에서 단 3실점만을 기록했다. 일등공신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27·디나모 자그레브) 골키퍼다. 리바코비치 골키퍼는 이번 대회에서 신들린 선방들을 보여주고 있다. 5경기에서 20개의 선방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전에서는 무려 11차례의 선방 쇼를 선보였다.
리바코비치의 진면모는 승부차기에서 드러난다. 일본전 승부차기에서 3개를 막아내며 크로아티아의 8강 진출에 앞장섰다. 8강 브라질전에서도 1번 키커를 상대로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활약으로 월드컵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의 자료를 보면, 라이코비치는 단일 월드컵 토너먼트 승부차기를 4번 선방한 3번째 골키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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