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4년 동행, 카타르월드컵 16강 여정 끝으로 작별

벤투 감독 4년 동행, 카타르월드컵 16강 여정 끝으로 작별

코리아이글뉴스 2022-12-06 15:26: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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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한국 벤투 감독이 브라질에 1-4로 패한 뒤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2.12.06.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한국 벤투 감독이 브라질에 1-4로 패한 뒤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2.12.06.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1-4로 완패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계약 만료는 월드컵까지였다.

대한축구협회가 최종예선 이후 새로운 재계약 조건을 제안했지만 벤투 감독은 작별을 택했다.

그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저는 좀 쉬고 다음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대한축구협회와 얘기했는데 9월부터 이미 결정했다. 쉰 다음에 거취를 생각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사실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8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빌드업 축구를 내세웠다. 그는 최후방 골키퍼부터 패스를 전개하며 주도권을 쥔 채 득점을 노리는 경기 방식을 추구했다.

벤투 감독은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진출 실패, 지난해 3월 한일전 0-3 완패 등으로 입지가 흔들렸지만 뚝심 있게 본선을 준비해 12년 만의 원정 16강을 달성했다.

벤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우승 후보 브라질에 막혀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성공을 거둔 감독으로 평가 받으며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4년을 준비해 월드컵 본선까지 치른 지도자이자 한국 축구 역대 최장수 사령탑 반열에 올랐다.

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한국 감독직과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수들에게도 이미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며 벤투 감독과 작별을 공식 재확인했다.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2.12.06.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2.12.06.

 벤투 감독은 마지막임을 의식하며 공식 기자회견 이후에 믹스트존도 찾아 한국 취재진과 추가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잘 된 점과 아쉬운 점이 무엇인가.

"사실 월드컵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을 요약하기는 지금은 어려울 것 같다. 전체 월드컵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 한국 경기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아주 공정하게 끝났다. 브라질은 우리보다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 이번 경기를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브라질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4년 동안 열심히 했다. H조 조별리그에서 굉장히 잘했다. 한국 축구 역사를 감안해도 잘 치렀다. 물론 더 득점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4년 동안 함께 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6강을 달성해 매우 자랑스럽다.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얘기하고 싶다. 4년 동안 감독 생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저는 좀 쉬고 다음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에는 얘기했다. 9월부터 이미 결정됐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감독을 하게 돼서 자랑스럽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전반에는 완전히 브라질이 주도권을 가졌다. 후반에는 한국이 좀 가져간 것 같은데.

"전반에 브라질은 먼저 압박을 가하지 않는 전략을 취하고 그러고 나서 역공을 했다. 우리는 허점을 찾아서 공략하려고 했다. 미드필드에서 더 공략하자는 생각이었다. 페널티킥은 그런 에너지를 잃어가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신체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이다. 유효슈팅 때 알리송(골키퍼)은 세이브를 굉장히 훌륭히 잘 했다. 브라질은 제대로 주도권을 갖고 전반을 잘 이끈 것 같다. 브라질이 잘 이끌어나갔다. 강력한 우승후보 선수들이란 것을 인정해야 한다."

-육체적인 부분이 힘들었다고 하는데. 선수들이 자랑스럽나.

"굉장히 동의한다. 4년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훈련했기 때문에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계속 선수들을 봐왔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K리그 선수들이 대담하게 잘 뛰어줬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16강에 들어오면서도 전략과 스타일에 맞춰서 충실했다. 그렇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거듭 말하지만 제가 같이 일을 해왔던 선수들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는 아쉽지만 최고였다."

-(믹스트존 인터뷰 추가) 경기 소감은.

"어려운 경기였다. 쉽지 않을 거란 걸 알았다. 수비적으로 하려고 했다. 카운트어택을 해도 어디로 할지 연구했다. 빌드업을 적게 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초반 2실점을 하면서 계획이 어려워졌다. 브라질은 많은 선수들이 로테이션으로 휴식을 취한 반면에 우리 선수들은 어려웠다. 그렇지만 선수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행복하다. 오늘 결과는 안 좋았지만 월드컵에서 모습이 좋았다고 본다. 16강을 낸 게 이번이 세 번째다. 기쁘고, 자랑스럽다."

-한국대표팀과 작별하는데. 과정이 어땠는지.

"저의 계약 자체가 월드컵 마지막 경기일까지다. 이전에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님께서 새로 제안을 줬지만 최종예선 이후에 줬다. 9월에 결정을 해서 이번까지만 하기로 했다. 오늘 자리는 선수들이랑 회장님께 이 내용을 재확인한 부분이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달했지만 통역 오류가 있었다. 쉬면서 추후 거취를 고민하겠다."

-4년4개월 동안 한국대표팀을 했는데 어떤 의미였나.

"환상적인 의미였다.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나 프로로서 자세, 사람으로서, 인격적으로서 좋은 선수들이다. 코칭스태프 모두 대표팀과 시간이 환상적이었다. 같이 일했던 분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한국 코치 두 분이 있는데 많이 도와줬다. 대한민국 대표팀과 한 경험은 죽을 때까지 기억할 경험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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