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비록 (브라질에) 졌지만 우리가 믿음으로 해낼 수 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어 만족한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전반전에만 4골을 내주며 끌려갔던 벤투호는 후반 교체 투입된 백승호(26·전북 현대)의 만회골로 어느 정도 위안을 삼았다.
백승호는 후반 20분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을 대신해 교체로 들어가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11분 뒤인 후반 31분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의 프리킥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냈고, 이를 지체하지 않고 빨랫줄 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그는 "승리에 기여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며 "저희는 아시다시피 정말 힘든 그룹에 있었다. 비록 졌지만 끝까지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16강까지 왔다. 믿음으로 저희가 할 수 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준 것 같다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체 투입을 앞두고 벤투 감독이 따로 지시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급하게 플레이 하지 말고 차분하게 하라'고 하셨다. 네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주고 오라고 하셔서 최대한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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