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2003년생 주드 벨링엄이 13살 차이가 나는 조던 헨더슨을 감쌌다.
잉글랜드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세네갈에 3-0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8강에서 프랑스를 만난다.
결과는 대승이었지만 시작은 좋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라인을 내린 세네갈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고 이스마일라 사르를 앞세워 역습을 펼쳤다. 고전하던 잉글랜드는 활로를 찾으려고 했지만 답답한 모습만 보였다. 혈을 뚫은 건 헨더슨이었다. 헨더슨은 전반 38분 벨링엄이 내준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경기를 1-0으로 만들었다.
헨더슨 골은 천금 같았다. 이후 잉글랜드 경기력은 좋아졌고 더욱 기세를 탔다. 급해진 세네갈은 뒷공간을 허용했고 잉글랜드는 교묘하게 공략했다. 벨링엄과 필 포든이 주축이 돼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 골이 나와 2-0이 됐다. 후반 12분 부카요 사카가 득점을 터트려 경기는 3-0까지 벌어졌다.
잉글랜드는 교체를 활용하며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세네갈도 교체 카드를 내세워 반격을 펼치려 했지만 위협적인 공격은 안 나왔다. 그대로 잉글랜드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기분 좋은 대승으로 끝이 났는데 앞서 언급한대로 헨더슨 선제골이 아니었다면 잉글랜드는 경기를 풀어가는데 분명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헨더슨 골이 조명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사실 헨더슨은 해리 매과이어, 에릭 다이어처럼 최종 명단에 승선한 거 자체만으로 비판을 들었던 선수다. 한때 잉글랜드 최고 미드필더이고 중원 사령관이긴 했으나 나이가 들어 기량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소속팀 리버풀에서 활약도 좋지 못한데 카타르에 와 의문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헨더슨은 득점을 통해 역량을 증명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세네갈은 에너지가 넘쳤는데 중원에서 공을 잘 되찾아왔다. 헨더슨과 벨링엄이 잘했다. 특히 헨더슨은 우릴 하나로 묶었다”고 극찬했다.
벨링엄은 “헨더슨을 향한 비난을 들은 적이 있다. 쓰레기 같은 소리다. 헨더슨은 너무 과소평가됐다. 이런 빅게임에서 골을 넣으면서 실력으로 입증했다. 존경을 받을 필요가 있는 선수다”며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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