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삼사자 군단'의 공격력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폭발했다. 8강까지 오는 동안 12골을 기록하며 우승 후보로서 손색 없는 경기력을 과시 중이다. 하지만 동시에 약점도 노출했기 때문에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잉글랜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집어 넣었다. 팀 내 득점자만 무려 8명이다. 세네갈과 세네갈 16강전에는 주장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까지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2003년생 주드 벨링엄(19·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은 첫 월드컵 출전에도 삼사자 군단의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중원에서 공을 끊어낸 이후 역습을 나가는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벨링엄의 몸값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영입을 추진하는 빅클럽들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외에도 필 포든(22·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21·아스널)의 날카로운 공격, 데클란 라이스(23·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든든한 커버도 좋다. 베테랑 조던 헨더슨(32·리버풀)의 노련미까지 더한 잉글랜드 대표팀은 물 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8강까지 도달한 이상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4경기를 치르며 약점도 분명히 노출했다. 바로 수비진의 속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아킬레스 건으로 지목되는 선수는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매과이어는 2022-2023시즌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기량 하략으로 인해 주전 자리를 잃었다. 느린 속도와 상대방 공격수에게 달려나가는 수비, 잦은 실수가 그의 단점이다. 세네갈전에도 둔한 움직임에 이어 수비 진영에서 패스 실수를 범하며 실점 위기를 제공했다.
오른쪽 수비로 2경기 연속 출전한 카일 워커(32·맨체스터 시티)도 세네갈전에서 속도 문제를 보였다. 과거 준족으로 유명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속도가 떨어졌다. 매과이어와 워커의 느린 발은 동료들의 지원으로 16강전까지는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했다.
다만, 8강 상대가 다름 아닌 프랑스라는 점에서 문제는 심각해질 수 있다. 프랑스의 좌우 윙어는 킬리앙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와 우스망 뎀벨레(25·FC바르셀로나)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폭발적인 속도를 바탕으로 측면을 붕괴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워커는 음바페를, 매과이어는 뎀벨레를 막아야 한다. 속도에 있어 절대적인 우위를 지닌 윙어들을 상대로 느린 수비수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수비에서 흔들린다면 제아무리 대단한 공격진이라도 파괴력이 줄어든다.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2) 감독은 8강전 전까지 본인들의 약점은 가리고 공격력은 극대화하는 비책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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