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손흥민 vs 호날두, ‘세기의 7번 대결’... 우상 넘어 기적 쓸까

[카타르월드컵] 손흥민 vs 호날두, ‘세기의 7번 대결’... 우상 넘어 기적 쓸까

한스경제 2022-12-01 13:03:11 신고

3줄요약
한국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왼쪽)과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타르 월드컵 공식 페이스북
한국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왼쪽)과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타르 월드컵 공식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5분만 주어진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만나 축구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

손흥민(30)은 지난해 1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호날두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손흥민은 3일 0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상’ 호날두와 대결을 벌인다.

◆ 또다시 ‘경우의 수’ 셈법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은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 명운이 걸린 경기다.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고, 28일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진 한국은 조 3위(1무 1패 승점 1·골득실 -1)에 처져 있다. 2연승(승점 6)을 달린 포르투갈이 1위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가운데 2위(1승 1패·승점 3)에는 가나가 포진해 있다.

한국이 사상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려면 조 2위에 들어야 한다. 무조건 포르투갈을 누른 뒤 같은 시각 진행되는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봐야 한다.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셈이다.

관전 포인트는 ‘7번’을 달고 있는 손흥민과 호날두의 맞대결이다. 손흥민은 A매치 106경기에서 35골을 기록 중이며 호날두는 A매치 193경기에서 118골을 넣고 있다. 다만 둘은 온전한 몸 상태는 아니다. 손흥민은 안와골절상으로 안면 보호대를 낀 채 경기를 치르고 있고 호날두는 불혹에 가까운 나이로 노장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소속팀에선 몇 차례 대결한 적이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와 2차례 대결했다. 손흥민은 모두 침묵했지만, 호날두는 총 4골을 퍼부었다.

손흥민이 포르투갈전에서 골을 넣으면 3개 대회 연속 득점과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손흥민은 안정환(46), 박지성(41)과 함께 3골을 기록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지난달 28일 가나전 이후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는 점은 대표팀으로선 악재다. 그래서 가용할 수 있는 선수 자원을 경기 시작부터 최대한 활용하는 게 중요해졌다. 우선 1, 2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정확한 크로스로 분위기 반전을 이끈 이강인(21)의 선발 출격 가능성이 거론된다. 월드컵 해설위원들은 “이강인은 창의적인 플레이가 큰 장점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햄스트링 부상 중이지만 최근 팀 훈련에 정상 참여하고 있는 황희찬(26)의 출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황희찬은 강한 출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KFA 제공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KFA 제공

◆ 전문가 “정신력 중요”

축구 기록 전문매체 옵타는 포르투갈의 승리 확률을 58.4%, 무승부 22.3%, 한국 승리 19.3%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 손흥민의 존재, 이강인의 선발 출격, 황희찬의 출전 가능성에도 한국이 ‘언더독’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 한국은 FIFA 랭킹 28위로 포르투갈(9위)에 전력상 열세다. 미드필더 다닐루 페레이라(31), 수비수 누누 멘드스(20)가 부상을 당했지만, 포르투갈엔 여전히 호날두, 브루노 페르난데스(28), 후벵 디아스(25) 등이 버티고 있다. 포르투갈이 자칫 H조 2위가 돼 G조 1위(2승·승점 6) 브라질과 16강에서 만나는 불상사를 피하려고 한국과 3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란 소식은 한국으로선 부담으로 작용한다.

경고와 퇴장 등은 3차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주심으로 배정된 아르헨티나 출신 심판 파쿤도 테요(40)는 냉정한 판정을 내리기로 유명하다. 지난달 7일 자국 컵대회 '트로페오 데 캄페오네스' 결승전 주심을 맡으며 무려 10명에게 퇴장을 준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조국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마음이 크다. 그는 “포르투갈전에서 계속 잘했던 걸 잘 보여주고, 한계를 끌어내야 한다. 앞선 2경기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더 올려야 하고, 실책은 줄여야 한다.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 높은 레벨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가나전 이후 선수단을 만났던 구자철(33) KBS 축구 해설위원은 “포르투갈전에선 정신적인 면이 너무 중요해졌다. 4일마다 완벽한 회복은 쉽지 않겠지만 컨디션의 120%를 끌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과 3차전(1-0 승)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박지성 SBS 축구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에서 많은 이변들이 나오고 있는데 중심엔 아시아가 있다"며 "20년 전처럼 하나의 희망을 갖고 임한다면 3차전 승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누가 이길지 답이 나와 있는 게 아니다. 강팀이 무너질 수도 있는 게 축구다. 착실하게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여기에 운이 더해지면 이변이 생길 것이다"라고 대표팀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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