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진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급 이변의 희생양이 됐던 아르헨티나가 우여곡절 끝에 16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폴란드와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달 22일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하며 월드컵 역사에 손꼽히는 불명예를 쓴 아르헨티나는 멕시코(2-0 승)와 폴란드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16강전에서 D조 2위 호주와 맞붙는다. C조 2위는 폴란드의 차지였다. 1승 1무 1패(승점 4)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훌리안 알바레스, 리오넬 메시, 앙헬 디마리아가 전방에 나섰고, 미드필더 진형에는 엔조 페르난데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로드리고 데 파울이 이름을 올렸다. 포백 라인은 마르코스 아쿠냐, 니콜라스 오타멘디,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꼈다.
전반전 주도권은 아르헨티나가 잡았다. 전반 7분 메시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뒤 박스 안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3분 뒤에는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선방에 막혔다. 전반 16분엔 메시의 패스를 받은 아쿠냐가 박스 좌측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떴다.
폴란드를 계속해서 압박하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39분 페널티킥(PK)을 얻어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공을 잡기 위해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메시가 슈체스니의 펀칭에 맞고 쓰러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실시한 뒤 PK를 선언했다. 메시가 직접 키커로 나서 회심의 슈팅을 했으나 슈체스니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아르헨티나는 끝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1분 몰리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맥알리스터가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22분에는 승기를 잡는 쐐기골을 넣었다. 좌측에서 공을 받은 알바레스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의 맹공이 계속됐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2골 차 승리로 끝났다.
한편, 같은 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끝난 사우디아라비아와 멕시코의 3차전 경기는 멕시코의 2-1 승리로 끝났다.
멕시코는 마지막 경기에서 기적을 연출하며 16강 진출을 꿈꿨으나 끝내 이루지 못했다. 폴란드와 함께 승점 4로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이로써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이어온 연속 16강 진출은 카타르에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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