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300조 투자' 카타르의 허무한 신기루

[카타르월드컵] '300조 투자' 카타르의 허무한 신기루

한스경제 2022-11-30 05:37: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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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카타르가 92년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승점 0으로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
개최국 카타르가 92년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승점 0으로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개최국이 승점 단 1도 쌓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약체 개최국이라 평가를 받았던 카타르는 끝내 이변을 만들지 못한 채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본선에서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외국인 선수들을 귀화시키고 개막 6개월 전부터 합숙 훈련을 진행하는 등 탄탄히 준비했지만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개막전부터 조별리그 마지막까지 불명예 기록을 쓰고 또 썼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전까지 단 한차례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사례는 지난 1930년 1회 대회 개최국인 우루과이 이후 처음이다.

대회 개최를 두고부터 삐그덕댔다.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유럽 국가들은 6~7월이 아닌 11월 개최를 반대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 주요 리그들의 시즌이 한창일 때 월드컵을 치르는 걸 부담스러워 했다. 선수들의 부상, 대회 이후 이적 이탈 등도 우려됐다. 또한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출신 노동자 6만여 명 사망에 대한 대처 미숙도 도마에 올랐다. 카타르는 막강한 자금력으로 돌파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307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으로 비판을 잠재웠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17배에 달하는 거액을 들였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대회였으나 카타르엔 불명예 기록만 남았다. 조 추첨 결과 개최국 자격으로 1번 포트에 포함돼 네덜란드, 세네갈, 에콰도르와 상대하게 됐다. 그러나 현실은 차갑기만 했다. 에콰도르와 개막전에서 0-2로 졌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개최국 개막전 패배를 안았다. 게다가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득점을 하지 못한 것도 처음이었다.

자책하는 카타르의 후맘 아흐마드. /연합뉴스
자책하는 카타르의 후맘 아흐마드. /연합뉴스

2차전에서도 불명예 기록을 새로이 썼다. 세네갈과 경기에서 모하메드 문타리(29·알두하일)가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을 터뜨렸으나 1-3으로 패하며 32개 출전국 중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 개최국 최초로 개막 2연패를 하는 기록도 썼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후 2번째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 불명예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마지막 3차전에선 네덜란드에 0-2로 완패하며 개최국 최초로 승점을 쌓지 못하는 기록도 썼다.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이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수준 이하인 점이 아쉽다. 특히, 에콰도르와 개막전에서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홈 팬들조차 경기를 끝까지 보지 않고 자리를 뜰 정도였다. 

논란 속에 어렵게 월드컵을 개최했지만 카타르가 얻은 건 거의 없다. 안방에서 300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남의 잔치만 구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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