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장선이 "카타르월드컵이 '피로 물든 월드컵'이라는 오명을 얻은 이유는?"

'철파엠' 장선이 "카타르월드컵이 '피로 물든 월드컵'이라는 오명을 얻은 이유는?"

iMBC 연예 2022-11-28 23:38:00 신고

'김영철의 파워FM'에 장선이 기자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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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BS 보도국 장선이 기자가 '알고 싶어요' 코너에서 화제의 시사 키워드를 통해 시사 상식을 전했다.


이날 장선이는 오늘의 '알고 싶어요' 키워드로 '카타르월드컵 축제의 그림자'를 언급하며 "카타르월드컵은 중동에서 열린 첫 월드컵이기도 하고 첫 겨울 월드컵이기도 하다. 좀 무시무시한 별명도 얻었다. '피로 물든 월드컵'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피로 물든 월드컵'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 이유에 대해 장선이는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카타르는 인구 280만명에 경기도 정도의 크기로 나라가 굉장히 작다. 월드컵을 열려면 경기장, 숙박시설과 같은 인프라가 필요하다. 300조원 넘게 투입된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카타르 인구 중에 시민권자가 40만명 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다. 이들이 대규모 공사에 투입되었고 그 과정에서 사망자가 몇 천명 나왔다는 소식까지 들어오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선이가 "지난해 영국 가디언지에서 2010년부터 2020년 말까지 자체 조사한 결과, 이 공사에 투입된 외국인 노동자 6700여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노동자들이 하루 10시간씩 폭염 속에서 일하면서 심장마비나 호흡부전으로 숨지게 된 것이다"라고 말하자 DJ 김영철이 "그래서 이번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스타들이 있지 않냐?"라고 물었고 장선이는 "맞다. 프랑스의 에릭 칸토나와 독일의 필립 람이 공개적인 보이콧을 선언했다. 덴마크 대표팀은 써드유니폼을 애도의 뜻을 담아 올블랙으로 제작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유니폼을 경매해서 이주노동자를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라고 답했다.


"팝스타 두아 리파가 개막식 공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고 2006년부터 3번 연속 월드컵 개막식에 올랐던 라틴팝의 여왕 샤키라도 공연에 참여하지 않았다"라며 장선이는 "다른 부분에서도 인권이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성소수자들에 대한 탄압이 카타르에서는 공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차별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영철이 "잉글랜드 축구팀이 시작할 때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한 것도 그런 의미였냐?"라고 묻자 장선이는 "맞다.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의 무릎꿇기는 2016년 미국프로풋볼 선수 콜린 캐퍼닉이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무릎을 꿇은 채 국민의례를 거부했던 데서 비롯되었다. 동성애를 형사처벌하는 카타르는 인권 문제로 유럽 국가들과 대치해왔었는데 잉글랜드는 가장 많이 비판했던 나라다. 케인은 각종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의 무지개색으로 채워진 하트에 숫자 1이 적힌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차겠다고 밝혔는데 FIFA가 경기 중에 이 완장을 착용하면 옐로카드를 주겠다고 금지했다. 결국 잉글랜드를 비롯해 유럽 7개 팀은 완장 착용을 포기했는데 케인은 완장을 착용했다"라고 답했다.


장선이는 "이란-잉글랜드전에서는 이란 선수들이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이란에서는 아미니라는 여대생이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가 사망한 사건으로 반정부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대표팀 주장은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기로 하면서 시위대애 연대 표시를 하기로 했다 이렇게 설명했다"라고 전하고 "이란은 비록 잉글랜드에 졌지만 많은 해외 언론은 위험을 무릅쓰고 인권탄압에 맞선 이란 선수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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