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한결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독일이 스페인과 1-1로 비기며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1차전 패배를 안겨준 일본보다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독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리나라와 마지막 경기, 카타르 월드컵 일본과의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아시아팀에게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다.
조별리그 2차전 상대는 코스타리카를 7-0으로 박살낸 '무적함대' 스페인이었다. 28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에 스페인과 격돌한 독일은 일본을 상대했을 때와는 달리 중원에 일카이 귄도안(32·맨체스터 시티), 요슈아 키미히(27), 레온 고레츠카(27·이상 바이에른 뮌헨) 세 명을 배치했다.
스페인의 '신' 황금세대 페드리(20), 가비(18·이상 FC바르셀로나)에 맞선 독일의 중원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점유율과 주도권을 내주며 결국 후반전 선제골까지 얻어 맞았다. 이후 교체 투입된 정통 9번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29·베르더 브레멘)가 강력한 오른발 동점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이뤘다. 어렵사리 승점 1을 따내며 16강 진출에 대한 불씨가 살아났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이 코스타리카에 충격패를 당하며 독일에 기회가 찾아왔다. 일본은 독일전 선발 명단에서 5명이나 변화를 줬다. 하지만 정작 점유율만 높지 실속 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코스타리카에게 허용한 단 하나의 유효슈팅이 실점으로 이어져 결국 0-1로 패배했다.
결국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의 16강 향방은 3차전에서 결정된다. 축구팬들은 현재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독일이 일본보다 16강 진출 확률이 더 높다고 점친다. 독일의 3차전 상대가 상대적 약팀인 코스타리카기 때문이다.
일본은 강팀 스페인을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1, 2차전 모두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인 스페인을 일본이 꺾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비겨도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만, 스페인 루이스 엔리케(52) 감독은 "일본은 어려운 상대지만, 우리의 목표는 승리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현재 일본의 16강행 가능성은 20%로 집계하고 있다. 독일을 꺾으며 한 때 16강 진출 확률이 75%에 육박했던 확률이 곤두박질쳤다. 반면 독일은 67%로 일본보다 3배나 높은 확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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