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완벽한 우승이다. SSG 랜더스가 통합 우승 고지에 착륙했다.
정규리그 1위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ㆍ7전4승제) 6차전에서 3위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만든 SSG는 통산 5번째 우승(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포함)이자 창단 후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규시즌에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것)’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KS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완벽한 챔피언’이 됐다.
반면 ‘언더독’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이상 5전3승제)에서 각각 KT 위즈와 LG 트윈스를 꺾고 KS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KS에서 SSG의 벽을 넘지 못하며 창단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김강민에게 돌았갔다. 그는 기자단 투표 77표 중 42표를 받아 최정(21표)과 윌머 폰트(14표)를 제쳤다. 만 40세의 나이로 MVP를 차지한 그는 역대 최고령 한국시리즈 MVP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강민은 이번 KS 5경기에 모두 교체로 경기에 나섰고 8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어린 왕자’ 김원형 SSG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그는 선수(2007년 ㆍ2008년ㆍ2010년 SK 와이번스), 코치(2019년 두산 베어스), 감독(2022년 SSG)으로 모두 우승한 야구인이 됐다.
SSG 선발 윌머 폰트는 3회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 임지열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SSG는 공수 교대 후 바로 반격했다. 추신수와 최지훈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타자 한유섬은 1루 쪽 땅볼을 쳤다. 그런데 키움 1루수 전병우가 악송구를 범하면서 공이 뒤로 빠졌다. 그 사이 3루 주자 추신수와 2루 주자 최지훈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동점이 됐다.
폰트는 6회 초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키움은 리드를 지키기 위해 3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에릭 요키시를 6회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SSG 타선은 요키시를 두들기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키움 2루수 김태진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성한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최주환이 희생번트를 성공해 1사 2,3루가 됐고, 김성현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키움이 수비 실책으로 자멸한 반면 SSG는 호수비 향연을 펼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7회 초 1사에서 유격수 박성한이 이용규의 파울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1루수 최주환은 김혜성의 빠른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8회 초에도 선두 타자 임지열의 3유간 깊숙한 타구를 박성한이 침착하게 잡아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SSG 불펜은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8회 2사에서 폰트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김택형은 이정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9회 등판한 잠수함 투수 박종훈도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SSG 벤치는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전날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 김광현을 투입했다. 김광현은 김태진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이어 이지영을 1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처리했다. 김광현은 팔을 번쩍 들어올렸고, SSG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 나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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