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토트넘 훗스퍼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파울로 가자니가(29)가 결국 올여름 구단을 떠난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올 시즌 종료 후 가자니가를 매각 할 계획이다. 남은 기간 동안 가자니가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토트넘과 긴밀한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가자니가는 지난 2017년 사우샘프턴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위고 요리스, 미쉘 포름에 이어 3순위 골키퍼였지만 서서히 포름을 제치고 2순위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요리스가 부상 당했을 때 공백을 잘 메웠고 특히 2019-20시즌 EPL 23라운드 왓포드전에서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NO.2 골키퍼였지만 오히려 요리스 보다 낫다는 호평도 여러 번 받았다. 가자니가는 토트넘에서 3시즌 간 37경기에 나서 43실점이란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클린시트도 10번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번리에서 계약이 만료 된 조 하트를 영입했다. 특히 초기에 하트가 3순위가 아닌 2순위 골키퍼로 영입됐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가자니가 입장에서는 우려가 깊을 수밖에 없었다.
추측은 현실로 다가왔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요리스와 하트를 기용했다. 이에 가자니가는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훈련장을 달구기만 했다. 결국 탈출구를 모색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가자니가는 스페인 라리가에 속한 엘체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엘체는 강등권에 속한 팀으로 가자니가의 출전이 기대가 됐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가자니가는 이적 후 3경기에서 줄곧 벤치만을 지켰다. 공교롭게도 팀은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렇듯 경기를 뛰기 위해 팀을 떠났으나 자리는 여전히 없었다.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가자니가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난다. ‘풋볼 인사이더’는 “가자니가는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되어있다. 하지만 하트라는 거대한 벽이 앞에 존재한다. 가자니가는 자신의 경력을 위해서 다른 클럽으로의 이적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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