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무능하고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며 거짓말하면 금세 넘어가는 존재로 아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맡기면 안 된다”고 일침했다.이 후보는 25일 닷새간의 경기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경기 하남 신장공설시장에 방문해 “한 명이 하루에 한 분에게만이라도 얘기를 전달하면 세상이 바르게 바뀌어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녹취록에서 언급된 “일반인은 바보다”라는 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줄 모르고 국민은 그저 속아서 표나 찍는 사람으로 알고 정치권력을 마치 자신들이 누리는 권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사람 말고 국민을 진짜 주인으로 인정하는 진정한 대리인, 유능한 일꾼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의 반성에 관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제대로 못 했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다른 사람은 더 나쁜 짓을 하는데 조그만 허물을 가지고 왜 그러느냐는 (민주당의) 태도도 불만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씀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이 변칙을 해도 우린 변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나쁜 짓을 해도 우리가 작은 나쁜 짓 하는 것을 합리화하면 안 된다”며 “차라리 나쁜 승리보다는 당당한 패배를 선택해야 나중에 진정으로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동의한다”고 노 전 대통령의 말을 되새겼다.
이 후보는 “우리가 그 길을 잠깐 잃어버렸던 것 같다. 국민의힘이 더 나쁜 짓을 많이 했는데 우리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지 않나라는 느낌을 갖게 한 것 같다”며 “이제 이런 것을 고치겠다, 우리 국민을 진정으로 하늘처럼 받들고 국민의 명령을 정말 무섭게 여기는 자세로 바뀌어야 한다”고 개선 의지를 보였다.
이 후보는 뒤이어 방문한 구리전통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호남과 영남을 갈라 싸우게 만들고 남과 북을 갈라서 이렇게 고통받는 것도 억울한데 자꾸 자극해서 긴장을 고조시켜 전쟁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힘이 기회가 부족해서 치열하게 살아남으려 경쟁하는 청년들을 남녀로 나눠 다투는 상황을 만들고 수도권과 지방으로 갈라 고통받게 하고 거기에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국민을 분열시키지 않고 통합하고 함께 살아가게 할 유능한 통합 대통령 후보가 누구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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