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산 '포켓몬빵'...남아 돌아도 안 산다

없어서 못 산 '포켓몬빵'...남아 돌아도 안 산다

데일리안 2022-10-25 17: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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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에 대한 반발로 불매 이어져
ⓒ트위터 ⓒ트위터

상반기 재출시 이후 줄곧 큰 인기를 구가해오며 없어서 못 판다던 '포켓몬빵'의 판매가 시들해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곳곳에서 번지는 'SPC 불매' 움직임이 직격타로 작용했다.

24일 트위터에는 "포켓몬빵 재고가 쌓이고 있다", "사람들이 보지도 않는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소비자 A씨는 "포켓몬빵이 맛있어서 그렇게 많이 사먹겠냐. 다들 추억에 사 먹는 건데 그 추억에 피 묻혔으면 이제 안 사는 거지"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진열대 가득 무수하게 쌓여 있는 포켓몬빵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가판대 위 비슷한 종류의 포켓몬빵이 여럿 진열돼 있다. 1인 2봉 '한정'이라는 판매 문구가 무색하게 판매량이 저조한 모습이다.

ⓒ트위터 ⓒ트위터

최근 포켓몬빵을 온라인 마켓을 통해 구매하려 했다는 B씨는 "쿠팡 알람이 10시 44분에 왔는데 구매창이 열려 있다"며 쿠팡 앱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빵 제품의 모습을 공개했다. 불과 한 달전까지 '품절 대란'이 이어지며 구매하기조차 힘들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은 포켓몬빵 인기의 저조에는 최근 번지고 있는 SPC 제품 불매운동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20일 평택 소재 SPC 계열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사망 사고가 벌어진 뒤 SPC 계열사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는 SPC가 운영하는 브랜드 리스트까지 공유되고 있다. 2만건 넘게 리트윗된 이미지에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샤니, 삼립식품 등과 쉐이크쉑, 파스쿠찌 등 외식·커피 브랜드 로고가 나열돼 있다.

ⓒ트위터 ⓒ트위터

일각에서는 불매운동 움직임이 SPC 가맹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만 부정적인 여파를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나, 반대에서는 SPC의 부적절한 후속 대처가 일련의 사태를 자초한 것 아니냐는 비판론도 제기된다.

SPC 허영인 회장은 앞선 사고와 관련,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으나 이틀 만인 23일 경기 성남시 샤니 제빵 공장에서 근로자가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SPC는 사고 이후 "샤니 공장에서 발생한 안전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며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은 사고 이후 직접 병원을 찾아 직원과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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