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때이른 겨울"…서초·송파도 미입주 찬바람 '맹위'

"주택시장 때이른 겨울"…서초·송파도 미입주 찬바람 '맹위'

아시아타임즈 2022-10-25 15:52: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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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악화에 주택시장 '꽁꽁'…지방·수도권 미입주율 증가세
입주전망지수 2개월째 역대 최저…"하반기 입주율 개선 어려워"

[아시아타임즈=한진리 기자]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삼고'(三高)로 촉발된 주택시장 한파가 점차 맹위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지방뿐 아니라 서울 중심지까지 이른바 '불 꺼진 집'이 늘어나면서 시장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image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분양을 마친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를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강원 춘천시 온의동 일원에 공급된 '센트럴타워푸르지오'의 경우 입주 시작 7개월 가량 지난 현재까지 미입주율이 8%로 집계됐다. 

수도권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 내에서도 상급지로 평가받는 서초와 송파 지역에서도 미입주 사례가 나오는 등 한파가 거세지는 분위기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선 도시형생활주택 '더샵반포리버파크'의 경우 총 140가구 가운데 약 30가구만 입주한 상태다. 지난달 26일까지 입주를 마쳐야 했음에도 입주율이 간신히 20%를 채우며 수분양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특히 잔금을 치르지 못한 가구가 전체 약 40% 달하고 일부는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동안 단지 내 '불 꺼진 집'이 다수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송파구 거여동에 공급된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은 지난 8월 기준 약 24% 가구가 미입주 상태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중순까지 들어오기를 권고했지만 총 1945가구 가운데 400여가구가 비어 있다. 

image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하반기도 '입주 겨울' 이어진다…"대출규제 완화 등 지원 필요"

서울 한복판까지 침투한 미입주 가구 증가세는 경기 악화에 따라 체감지수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72.6%로, 직전달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82.4%)은 2.2%포인트 하락, 6대 광역시(68.8%)는 2.5%포인트 하락, 기타지역은 78.0%에서 71.9%로 6.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전망도 어둡다.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47.6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악화됐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역대 최저치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입주 실적 전망을 조사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적인 전망을, 이하면 부정적인 전망을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6.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34.1%), 잔금대출 미확보(25.0%)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빅스텝'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며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각하기 때문에 입주율은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 대출 규제 완화 및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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