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인은 내놓지 않고 매수인은 사지 않는 서울 아파트 매매

매도인은 내놓지 않고 매수인은 사지 않는 서울 아파트 매매

시아뉴스 2022-10-24 03:00:38 신고

3줄요약
서울 아파트 사진=YTN
서울 아파트 사진=YTN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가 두 달 연속 급락했는데요. 

지난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대비 2.56%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3.94% 급락했던 것에 비해 낙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지만 하락률 자체는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두 달 동안의 하락률이 6.50%에 달했고 이는 두 달 만에 5% 이상 빠져난 것으로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1월(6.27%), 12월(6.15%) 이후 처음이었는데요.

서울 아파트 사진=YTN
서울 아파트 사진=YTN

이렇듯 아파트 실거래가가 낮아지자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 매매가 거의 없다시피 되었고 집주인들이 전월세로 매물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금 팔면 손해라고 판단한 집주인들이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에 있는 1000여 세대 규모의 한 아파트 단지는 매매 물건은 30여 건인데 임대물건은 60여건이 나왔습니다.

허미영 공인중개사 사진=YTN
허미영 공인중개사 사진=YTN

이에 허미영 공인중개사는 매매 가격이 많이 빠져서 계속 더 내려도 아예 매수세가 실종이 됐으니까.. 그래서 지금은 그냥 그렇게 해서 헐값에 파느니 차라리 전. 월세를 돌려서 좀 더 버텨보자 그런 매물들이 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라며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아파트에서도 전. 월세 매물이 더 많은 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편 공인중개사 A 씨는 ' 매도인이 급하지 않고 거래가 안되니까 그냥 전. 월세로 돌리는 게 많죠. 급하신 분들은 급매로 파는 거거든요 '라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아파트 매물 증감률 사진=YTN
아파트 매물 증감률 사진=YTN

하반기 들어 서울 아파트 전체 매물은 3000건 넘게 빠져 5.7% 줄어들었지만 임대 매물은 2만 건 이상 증가해 52.6% 늘었습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25개고 가운데 20개구에선 같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는 전. 월세 물건이 70% 넘게 노원구는 65% 이상 증가하는 등 임대 매물이 크게 많아진 것입니다. 거래 가뭄 현상이 길어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도로 내놨던 매물을 임대로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1700여 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월에는 420여 건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매물 증감률 사진=YTN
아파트 매물 증감률 사진=YTN

집값이 더 낮아질지 모르니 더 기다려보겠다는 매수자 입장과 헐값에는 팔 수 없다는 매도자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이에 이은형 대한 건설정책 연구원 연구위원은 ' 사람은 누구나 본전 심리가 있어서 본인이 매수한 가격 또는 이후에 시세 상승 수준을 기준으로 해서 이 정도 아래로는 팔지 않는다는 경향이 있습니다 '라며 덧붙었습니다. 계약 갱신청구권 사용이 끝난 전. 월세 매물이 풀리고 있는 점 역시 매물 증감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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