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첼시의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프리미어리그(PL) 11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엔초 마레스카가 11월의 이달의 감독상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첼시 감독직에 앉은 마레스카 감독은 부임 후 첼시를 4위에 올려놓으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점유율 기반의 능동적인 축구를 첼시에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달에는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토트넘 홋스퍼, 울버햄튼, 번리를 모두 무실점으로 잡아냈으며, ‘리그 1위’ 아스널을 상대로도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중원 핵심’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아스널을 수세에 몰아넣으며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마레스카는 11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마레스카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2번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스톤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수상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아스톤 빌라는 최근 공식전 8연승을 달리며 절정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기간 19득점을 기록하며 화려한 득점력을 뽐냈다. 팬들이 의구심을 가지는 이유는 충분하다.
하지만 선정 이유는 명확하다. 11월 기록에서 첼시가 앞선 것이다. 첼시가 11월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둔 반면, 빌라는 11월 2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4경기 3승 1패를 기록했다. 11월 이달의 감독상은 11월 성적을 바탕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승점 1점을 더 획득한 마레스카가 에메리를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을 두고는 두 감독의 희비가 엇갈렸지만, 최근 행보는 정반대다. 에메리의 빌라는 공식전 8연승으로 첼시를 제치고 3위 자리에 오른 반면, 마레스카의 첼시는 아스널전 카이세도의 퇴장 여파로 이후 공식전 4경기 무승에 그치며 리그 5위로 추락했다. 두 팀의 승점차는 5점까지 벌어진 상태다.
설상가상 첼시는 어려운 일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리그 5경기서 4승을 거둔 에버턴을 만나고, '죽음의 원정'으로 불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이어 아스톤 빌라와 본머스 홈 경기를 치른 후, 맨체스터 시티 원정까지 떠나야 한다. 흔들리는 마레스카의 첼시가 ‘이달의 감독상’을 계기로 반등하여 험난한 일정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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