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우승 설레발’ 치지 않는 이유, ‘역전 우승만 4번’ 펩시티 때문 [PL.1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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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우승 설레발’ 치지 않는 이유, ‘역전 우승만 4번’ 펩시티 때문 [PL.1st]

풋볼리스트 2025-12-12 2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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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스널에게 전반기 리그 1위는 성과가 아니라 두려움이다. 후반기에 매섭게 치고 올라오는 맨체스터시티의 존재 때문이다.

아스널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위에 위치해있다. 15경기 동안 승점 33점을 쌓았다. 예년에 비해 선두 경쟁은 치열한 편이다. 리그 2위 맨시티가 승점 31점, 3위 애스턴빌라가 승점 30점으로 아스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시즌 초반 아스널이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이면서 우승 적기라는 평가를 현지 매체로부터 받았지만, 아스널은 방심하지 않는다. 우선 11월 들어 부상자가 많아지는 고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아스널 부상 명단은 카이 하베르츠, 레안드로 트로사르, 맥스 다우먼,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등 6명이나 된다. 다가오는 리그 경기에서는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한다.

‘더블 스쿼드’를 자랑하는 아스널이었지만, 현재 센터백으로 분류되는 선수 중에는 피에로 잉카피에밖에 남지 않았다. 아스널이 상승세를 그린 동력이 살리바와 마갈량이스의 단단한 수비, 세트피스에서 마갈량이스의 파괴력 덕이었음을 감안하면 지금은 비상상황이다. 다가오는 울버햄턴원더러스와 리그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부터 라이트백으로 걸출한 활약을 펼친 위리엔 팀버르가 잉카피에와 센터백 조합을 이룰 전망이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른 이유도 있다. ‘역전의 명수’ 맨시티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2010년대 이후 PL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총 8번으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이상 2회)을 크게 앞선다.

PL에서 우승한 8번 중 5번이 크리스마스 이후 역전으로 얻어낸 것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에는 6번의 리그 우승 중 4번이나 후반기 반등으로 PL 정상에 섰다.

아스널 이전 피해자는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2018-2019시즌 전반기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점을 48점이나 쌓아올렸다. 2위 맨시티와 격차는 4점이었다. 그런데 후반기 리버풀이 거듭된 무승부로 주춤하는 동안 맨시티가 무려 14연승을 거두며 쾌속질주를 했고, 최종 승점 98점으로 리버풀(승점 97)을 1점 차로 꺾고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2020-2021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뒤늦게 시작된 리그에서 크리스마스 1위는 역시 리버풀이었다. 승점 31점, 맨시티와 격차는 8점이었다. 심지어 맨시티는 당시 리그 8위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크리스마스 이후 위에 있던 7팀을 모두 추월했고, 최종적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위르겐 클롭 당시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위르겐 클롭 당시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은 아스널이 피해자가 됐다. 아스널은 2022-2023시즌 크리스마스에 승점 37점으로 1위에 올랐다. 아스널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248일이나 1위를 유지했지만, 4월 살리바의 부상 등으로 급격히 무너져 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내줬다. 2023-2024시즌에는 반대로 후반기에도 아스널이 좋은 승점 추이를 보여줬으나 맨시티도 후반기에 절정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아스널을 제치고 PL 4연패에 성공했다.

실제로 맨시티는 후반기에 거의 대부분 승점이 높아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분석에 따르면 맨시티의 경기당 승점이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낮았던 경우는 2021-2022시즌밖에 없었다. 후반기 경기당 승점이 0.4 이상 상승한 경우도 세 차례나 됐으며, 그 중에는 2018-2019시즌과 2023-2024시즌이 포함돼있다. 4연패 기간 동안 전반기와 후반기 평균 승점 차는 2점을 훌쩍 넘는다.

이번 시즌에도 맨시티는 시즌 전반기를 적응 기간처럼 보내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이전 대부분 PL 우승팀들이 전반기에 맹렬히 승점을 쌓고 후반기에 꾸역꾸역 정상을 지키던 것과 달리 맨시티는 후반기에도 대단한 경기력을 보인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전반기에 훈련량을 높여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리기보다 체력과 몸 상태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번 시즌 크리스마스 1위의 향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아스널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과연 이번에는 아스널이 맨시티의 추격을 끝까지 뿌리치고 2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PL 역전 우승 시즌 크리스마스 1위와 맨시티 순위>

2018-2019시즌 크리스마스 1위 리버풀 승점 48 (2위 맨시티와 4점 차)

2020-2021시즌 크리스마스 1위 리버풀 승점 31 (8위 맨시티와 8점 차)

2022-2023시즌 크리스마스 1위 아스널 승점 37 (2위 맨시티와 5점 차)

2023-2024시즌 크리스마스 1위 아스널 승점 40 (5위 맨시티와 6점 차)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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