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직구’ 임창용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창용불패-임창용’을 통해 한국 야구계의 오랜 화두였던 ‘전성기 임창용 대 김병현’ 비교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김병현의 메이저리그 임팩트를 인정하면서도, 투수로서의 활용 가치와 롱런 측면에서는 자신이 앞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1998년 엇갈렸던 두 사람의 운명적인 순간을 회고했다.
◇ “김병현은 강한 임팩트, 나는 3단 피칭 가능한 전천후 투수”
임창용은 자신의 채널 ‘창용불패-임창용’ 영상에서 두 사람의 투구 스타일 차이를 먼저 짚었다. 그는 “김병현은 완전한 언더스로 유형으로 밑에서 퍼 올리는 스윙을 하지만, 나는 사이드, 쓰리쿼터, 오버까지 3단 피칭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병현의 미국 성공 요인으로 ‘생소함’을 강조했다. 임창용은 “한국에서는 언더스로 투수가 많아 익숙하지만, 미국 타자들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공만 보다 보니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업슛이 생소했을 것”이라며, 이 점이 김병현이 짧은 기간 강렬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구단 입장에서의 가치에 대한 질문에는 주저 없이 “내가 더 낫다”고 답했다. 그는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가능한 일명 ‘애니콜’ 역할을 했고, 23년 동안 꾸준하게 현역 생활을 이어온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병현에 대해서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선수처럼 임팩트는 짧지만 굉장히 강했다”고 평가했다.
◇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이 갈랐던 진로… “이적료 없는 김병현이 스카우트 표적”
두 사람의 운명이 갈린 순간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이었다. 당시 임창용은 이미 프로 해태에 묶여 있어 이적료가 필요했지만, 김병현은 대학생 신분의 아마추어라 계약금만 있으면 데려갈 수 있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중국전에서 김병현이 삼진 행진을 펼치며 스카우트들의 강한 관심을 받은 비화도 직접 공개했다.
임창용은 “그때 해태가 부도 사태로 자금이 없었고, 나를 팔았으면 좋았을 텐데 스카우트들의 레이더에는 김병현이 더 먼저 들어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 시기 김병현의 나이에 내가 미국에 갔다면, 적응만 문제없었다면 성적은 자동으로 나왔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 “수백억 연봉 차이는 시장 규모 차이… 영어는 왜 못했지?”
김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받은 큰 연봉과의 격차에 대해서는 “시장 규모가 다르니 어쩔 수 없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미국은 1년만 잘 뛰어도 평생 벌 돈을 버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병현의 영어 실력에 대한 농담도 건넸다. 임창용은 “아마추어에서 미국 직행을 하면 마이너리그에서 영어 교육을 받기 때문에 박찬호 등은 영어를 잘하더라”며 “그런데 김병현은 영어를 잘 못하는 게 신기하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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