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효재 기자】 SK온이 포드 자동차와 합작한 미국 배터리 생산 법인 ‘블루오벌SK’의 운영 구조를 재편한다. 재무 부담을 덜고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SK이노베이션은 11일 자산 효율화와 운영 유연성 확보를 위해 포드와의 합작법인 체제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블루오벌SK의 생산 시설을 각각 독립적으로 소유·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SK온은 연간 생산능력(CAPA) 45GWh 규모의 테네시주 공장을, 포드는 자회사를 통해 켄터키주 1공장(37GWh)과 2공장(45GWh)을 소유한다. SK온은 포드와 결별하면서 다른 전기차 회사의 수주를 받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사업으로 전환이 가능해졌다.
SK온은 이번 결정이 운영 유연성과 대응 속도를 높여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양사 합의는 관계 당국의 승인 및 기타 후속 절차가 완료되면 내년 1분기 말 마무리 될 계획이다.
합작법인 종결 이후에도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포드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테네시 공장은 포드의 전동화 차량 및 부품 단지인 ‘블루오벌 시티’ 내에 위치해 배터리 적시 공급에 유리하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재편”이라며 “45GWh 규모의 테네시 공장에서 다양한 고객사의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 공급을 추진해 북미 시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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