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임스 카메론 감독, 직접 밝힌 '아바타3'의 모든 것..."단 1초도 쓰지 않았다" AI 침투 우려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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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임스 카메론 감독, 직접 밝힌 '아바타3'의 모든 것..."단 1초도 쓰지 않았다" AI 침투 우려와 현실

뉴스컬처 2025-12-12 12:05: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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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불과 재' 제임스 카메론 감독.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아바타: 불과 재' 제임스 카메론 감독.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전세계 관객이 기다리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의 모든 것과 영화계에 침투한 AI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17일 오전 11시 영화 '아바타: 불과 재'를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다.

국내에서 개봉해 1, 2편 연이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판도라의 모습뿐만 아니라 '재의 부족'과 '바람 상인', 지금껏 보지 못한 크리처 등이 등장,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선사한다.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등 기존 시리즈에서 사랑받았던 배우들이 총출동 했으며, 우나 채플린, 데이빗 듈리스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강렬한 열연을 선보인다. 

'아바타: 불과 재' 제임스 카메론 화상 기자 간담회.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아바타: 불과 재' 제임스 카메론 화상 기자 간담회.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했다. 배우, 스태프들과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라며 "무엇보다 기술적으로 대단한 진보를 이뤘다. 제 머릿속으로 어떤 이미지를 상상하든 높은 퀄리티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 거대하고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판도라 행성이 어떤 이야기든 할 수 있는 도화지이자 캔버스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5명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다. 어린시절 대가족 사이에서 자랐다. 제가 '아바타' 시리즈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건 '가족'이다. 반항심 가진 10대의 이야기도 판도라 행성으로 옮겨왔다. 누가 어디서 보든 공감 가능한 이야기가 되는 것이 목적이었다. '아바타: 불과 재'를 통해 만족스럽게 나와서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또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사실상 모든 장면에 '공'을 들였다. 3000여명이 4년여 시간 동안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라며 "꿈과 환상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눈으로는 현실처럼 보이지만 현실이 아닌 것이,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과는 다른점이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난 시즌 1, 2만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새로운 크리처, 새롭게 만나는 부족이라고 전했다. 그는 "바람상인과 재의 부족 '망콴족'이 등장한다. 특히 망콴족은 아주 무섭다. 그 중 우나 채플린이 연기한 '바랑' 캐릭터가 굉장히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람들을 사로잡고 매료시킨다'는 피드백에 만족한다"고 했다.

'아바타: 불과 재'.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아바타: 불과 재'.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계속해서 "설리 가족이 슬픔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 한 가족이 외부의 적과 물리적으로 싸우는 것 외에 각자 내면의 갈등을 함께 나타내고 싶었다. '아바타' 3개 시리즈 중 이번영화가 가장 감정적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목표하는 지점이었다"라며 "'아바타' 1편에서는 환상의 세계, 2편에서는 '가족'을 보여주고 싶었다. 세계관 속에서 가족이 물로 옮겨 가는 것이었다. 이번 3편은  완결형이라 볼 수 있다. 제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이 어려움, 아픔, 고통, 도전 등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뤄 내면서 이야기가 완결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재의 부족 '망콴 족'을 만든 배경도 전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제게 있어 '불'은 혐오, 증오, 폭력, 혼돈, 트라우마를 상징하는 요소다. 재의 부족은 그것의 결과물이다. '바랑'은 어렸을 때 자신이 살아온 고향이 파괴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 트라우마에 대한 반응을 담으려고 했다. '바랑'은 그때 느꼈던 무력함과 고통을 남에게 풀기로 했다. 그래서 엄청나게 위험한 부족이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화산 폭발로 초토화된 마을을 가본 경험을 토대로 재의 부족을 구현한 것과, 과거 실크로드를 누빈 상인들을 상상하며 '바람상인'을 디자인 했다고 전했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특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전세계 영화계에 침투한 AI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그는 "AI가 배우, 작가 등을 대체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굳게 믿고 있는 것은 절대로 배우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배우는 스토리텔링에서의 핵심이다. 그들이 직접 해석하고 이해하고 그려낸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할 때 진짜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독창적이지 않고 일관적이지 않다. 일시적으로 배우를 대체할 순 있겠지만  절대 뛰어난 품질이 아니다. 중간 정도 퀄리티를 원하면 써도 된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 그런 것을 목표로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저는 '유니크'라는 단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바타' 모든 시리즈에서 AI는 단 1초도 쓰지 않았다. 화면이 살아있는것 처럼 느껴지는 건 배우의 연기를 기반한 기술이기 때문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반면 긍정적인 면도 있다. 잘 활용하면 영화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사실 VFX 비용이 급속도로 높아져서 영화업계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 저는 풍부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판타지 영화를 보고,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VFX 비용과 관련해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판타지 영화는 멸종될 수 있다"라며 "말도 안 되게 세세한 데티일이 VFX에 들어간다. AI를 어떻게 하면 도구로 활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지 생각해야 한다. 중요한 건 모든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직접 비주얼로 표현하길, 저 역시도 그러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아바타: 불과 재'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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